'별별이야기'가 더 많이 새어나올 수 있도록


- 희망샘도서관 어린이 기자단 인권교육을 돌아보며




  올 여름부터 시작된 희망샘도서관 어린이 기자단 인권교육이 11월, 5회기의 만남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희망샘도서관 어린이 기자단은 매주 토요일에 모여서 글쓰기, 신문기사 읽기, 인터뷰 기획 등 수원지역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기자 활동을 진행하는 모임이다. 

  나이도 다르고, 학교도 달라서 기자단 활동을 통해 처음 만난 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인권교육이 시작된 시점은 만난지 시간이 좀 지나서 어색한 느낌은 크지 않았다. 




  첫 만남은 전반적인 인권감수성을 깨우고, 인권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느낌을 잡아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나만의 이름표 만들기, 인권실루엣 그림그리기를 통해 무엇이 인권인지, 우리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 찾아보기 등 기본적인 '인권 찾기' 프로그램으로 두 시간이 훌쩍 지났다.

  두 번째 시간은 어린이들의 인권에 좀 더 집중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리다는 이유로, 학생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했던 경험과 억울하거나 짜증났던 일들을 풀어놓으며, 서로의 비슷한 처지에 공감할 수 있었다. 어린이 기자단이라는 활동 또한 본인이 원해서라기보다는 부모의 권유 혹은 은근한 압박(?)에 의해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제법 많았는데, 그런 학생들이 방과후에 학원도 많이 다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권리의 내용이 그림으로 그려져있고 그 그림에 각자가 이름을 붙여보며 자연스레 권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출동! 권리카드!"를 준비했는데, '자유', '놀기', '시험 안 보기' 와 같은 답답한 학교/학원/공부생활에서 벗어나고픈 어린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남은 거의 한 달 반 정도 쉬는 시간을 갖고 9월20일에 다시 열렸다. 이 때, 점점 인권교육 진행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희망샘도서관과는 작년에도 온다에 인권교육을 요청했고, 기획단계에서부터 의논할 수 있는 관계라 그나마 교육흐름이나 내용을 만들 때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도 비슷한 요청을 받고서, 망설임 없이 받았는데, 기획 초반에서 우리가 놓친 부분이 뒤늦게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계획안을 보면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교육이 진행되고, 한 달에 한 번, 딱 2시간만 이 어린이 분들을 만나게 되는 건데 그렇게 진행되는 것이 과연 적절했는가 하는 고민인 것이다. 

  이미 짜여진 흐름이었기에 이제 와서 전체 일정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고민만 나눈 채 3번째, 4번째, 5번째의 교육은 쭉 진행되었다. 차이와 차별에 관한 영상과 그림책을 보며 반차별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나누기도 하고, 우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어떤 것은 정말 이상한 것인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어떤 모습이냐에 따라 '이상함'의 기준도 달라지는 것은 아닐지, 약간은 아리송한 질문을 나누면서 인권교육은 막바지 시간을 향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된 희망샘도서관 인권교육은, 완전히 자발적일 수 없었던 어린이기자단 모임이 갖는 한계와 어찌 보면 기자단 활동의 마무리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잊을만 하면 나타나서 한 달에 한 번 꼴의 만남이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좀 더 자주 만나고 오히려 어느 기간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이 든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어린이기자단 모임은 아마 내년에도 또다른 형태로, 혹은 비슷한 구성으로 이어질 것이다. 인권교육을 형식적으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바깥의 어떤 공간에서(혹 그 공간도 '또다른 학교/학원'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문제는 온다 내부에서도, 희망샘도서관에서도 같이 고민해봐야겠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우리 사회의 어떤 것들을 자꾸 "진짜 그럴까?", "정말?" 이런 질문들로 귀찮게 만들었던, 이 인권교육을 어린이들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1회기

(6/21)

어린이기자단,

인권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인권이 무엇인지 알고,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느껴본다.

인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 인권감수성의 중요성을 느껴본다.

=> 나만의 이름표 만들기, 인권실루엣, 인권감수성 ppt 강의.

2회기

(7/5)

별별 인권뉴스1.

우리도 권리가 있어요.

어린이라는 이유로 무시 받거나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안다.

인간의 권리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지 모둠 활동을 통해 알아보며, 인권을 지키기 위한 행동의 중요성을 느낀다.

=> 출동! 권리카드 (권리이름짓기, 출동조건:언제 쓰이나?, 활용조건:더 잘 쓰이려면?)

3회기

(9/20)

별별 인권뉴스2.

차이와 차별은 달라요.

- ‘다르다틀리다의 차이점을 알고,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본다.

- 차이, 서로 간의 다른 점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이 부당한 것임을 안다.

4회기

(10/18)

별별 인권뉴스3.

우리 모두는

지구촌 친구에요.

- ‘다른 점/차이를 그냥 인정하는 것을 넘어, 왜 어떤 다른 점/차이는 이상한 것이라고 얘기되는지 생각해본다.

- ‘당연한 것들정말 그럴까?’ 라는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고정관념을 벗어나본다.

5회기

(11/22)

별별마을 놀러가기

- 기관/단체 방문. 수원이주민센터!

- 방문한 단체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설명 듣는 시간), 소감을 나눈다. 이주민들의 일상, 인권문제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어린이가 주인인 나라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어린이들이 원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하루만 내 마음대로 살았으면 좋겠다~"



"어른과 어린이들은 공평하게 생활한다."

"비교가 없는 세상"

"성적 차별이 없는 세상"

"어른들이니까 해도 돼, 넌 애잖아 안돼. 라는 말이 없다."

"어른들에게 존댓말을 안 해도 된다."

"어린이와 어른을 차별하지 않게 할 거다."



"하루 정도는 내 마음대로 아무거나"

"하고 싶은 건 하게 해준다."

"어른들이 공부하라고 강요를 안 하게 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와 학원을 없앨 것이다."

"학교를 없애자!!" 





- 2014. 09. 25.

동네방네 인권수다방, 남창초등학교 5학년 인권교육 시간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인권이란 무엇인가요? 





- 2014. 09. 22.


동네방네 인권수다방 

찾아가는 지역주민 인권교육


<수원 지기학교> 교사들과 함께한 교육 첫 번째 날에.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푸짐한 인권밥상에 어떤 권리들이 올라왔을까요?


 "싫은 건 싫다고 말할 권리", "자기결정권", "건강의료제도에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정신장애인 당사자로써, 일하는 노동자로써 느끼는 문제들을 권리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편견과 차별이 두려워 아무 말(저항)도 못하고 문제가 있어도 참고 바라만 보는 장애인의 현실이 마치 해바라기 같다." 라는 한 참여자 분의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 2014. 08. 24. 

마음샘 직장인 자조모임 인권교육 시간.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대놓고 자랑질」전천후 인권교육을 진행한다《인권교육 ‘온다’》

by 평생학습동향리포트 posted Jul 22, 2014

수원평생학습동향리포트 와 「대놓고 자랑질」

남들은 잘 모르지만, 진짜 알짜배기 우리 기관만의 자랑거리를 '대 놓고' 말하는 코너입니다. 어떤 내용과 형식이든 모두 자유! 편하게 자랑할 수 있습니다. 뻔뻔하다고요? 한 번 읽어보세요. 넘치는 자랑 안에 우리의 생각을 이끄는 보석이 숨어 있답니다. (편집자주)

 

ON다, 溫다, 온다. 전천후 인권교육 단체 《인권교육 ‘온다’》

 

Q : “온다가 무슨 의미예요?”
A : 무슨 의미일까요? 혹시 떠오르는 게 있으신지...^^?

 

Q: 음... on/off의 온이죠? 그다음은 온다는 거죠 (손짓을 하시면서) 온다, 온다?
A: 와~ 이미 반은 눈치 채신 거고, 그 외에 따뜻할 온(溫), 온누리에서 온... 또 뭐가 있을까요.ㅋ

 

온다사용설명서.jpgQ : 이름은 알겠고... 왠지 최근에 이름을 듣게 된 것 같은데 언제 생겼어요?
A: ㅎㅎ그래요. 왠지 새롭지 않나요. 온다는 작년 1월에 출발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어요. 물론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팀으로 활동한 시기까지 보면 꽤 되었지만요. 다산인권센터가 재작년 20주년을 준비하면서 계획 중이었던 인권교육단체준비위원회를 함께 구성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죠.

 



활동가사진.jpgQ:어쩐지 뭔가 있다 싶었어요. 그런데 《온다》는 활동가 이름이 좀 특이하던데요?
A: 네~ 온다는 7월부터 출산휴가를 들어간 메달, 난다, 만나다, 세훈이 상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런데 진짜 이름이냐고요? 뭐 진짜라기보다는... 서로 불리고 싶은 이름을 쓰고 있어요. 특별한 의미보다는 서로가 살아온 경험이나 나이, 성별 등은 다를 수 있지만 활동공간에서는 평등하다는 출발이 있어서 별칭(닉네임)을 씁니다.

 



Q: 그렇군요. 작년 1월에 시작해서 올해까지 벌써 1년 반이 지났는데 무엇을, 어떻게 활동해 오고 있나요?
A: 헤헤 드뎌 우리 활동을 소개할 수 있겠네요. 좀 전에 다산인권센터 인권교육팀에서 독립해서 만든 인권교육단체라고 말했잖아요? 그동안 다산인권센터에서 진행해왔던 청소년인권, 노동인권, 그리고 장애(특히, 정신장애)인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권교육이 의무교육이 되면서 특히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솔직히 제도화의 속도가 사회인식의 변화보다 너무 빨라 여기저기서 인권을 브랜드화 시키는 건 마음에 안 들어요. 사회차별은 여전한데 법이나 제도는 갖춘 것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그러다 보니 인권교육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하는 것은 아닌... 그런 딜레마도 있고요.
아, 이야기가 길어졌네. 그래서 온다는 인권운동을 인권교육을 통해 사회적 소수자인 당사자의 힘을 확장시키는 것과 인권옹호자의 지지와 연대를 끌어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Q:주로 어떤 분들을 만나시는지요?
A: 그동안 만나본 분들이 무척 많은데... 초등부터 대학생 그룹까지, 사회복지관 종사자, 시설이용인, 공무원, 교사, 학교 밖 청소년, 시민단체, 자원봉사자그룹, 대학병원, 지역소모임, 이주여성, 인권 강사단 등등... 좀 많네요.^^

 

Q: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교육이 있다면요?
A: 다 소중한 만남이지요. 그중에서 두 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중증장애인권강사단 교육이었는데 중증이시다보니 본인의 의견을 전달하시는 게 쉽지 않으셨는데 처음에 전혀 못 들었던 말들이 조금씩 들렸어요. 그분들이 말씀을 못 하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집중해서 안 듣거나 못 듣는 체 했구나 라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그리고 초등학생들과의 만남인데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가르치려 했구나, 어른인척 했구나... 부끄러웠던 만남이었고 지금은 덜 부끄러운걸 보니 저도 좀 변하고 있나 봐요.

 

온다단체사진.jpg 초등사진.jpeg

▲인권교육 온다 창립식 단체 사진(좌), 초등학생 인권교육 단체사진(우)

 

Q: 앞으로 어떤 걸 좀 더 해 보고 싶나요?
A: 올해부터 청소년자치팀을 구성해서 학교 안 학생자치에 대해 제대로 고민하고 나누는 활동을 시작했어요. 아마도 내년엔 좀 더 다양한 활동팀을 구성해서 활동영역을 좀 더 확장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7월부터 시작하는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제대로 준비해서 앞으로 요청하는 인권교육뿐 아니라 지역에서 인권교육이 뭔지 궁금해 하고 나누고 싶어 하는 다양한 그룹을 만나고 싶어요. 

 

Q: 자~ 이제 끝으로 온다에 대해 대놓고 자랑질을 다섯 글자로 말한다면요?
A: 잘!생겼다.

 

글_ 만나다 (인권교육 ‘온다’)

 



출처 : http://www.suwonedu.org/suwon/group/58248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인권교육 바람곳>은 

온다에서 인권교육 활동 이후,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곳입니다. 

상임활동가, 활동회원들이 함께 씁니다. 


* 온다는 지난 5월27일을 시작으로 7월8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총 7번에 걸쳐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매 주 한 번씩 인권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경험을 나눌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존엄과 평등, 차이와 차별, 내 생각과 의견을 표현할 권리, 참여할 권리, 연대의 권리 등 매 회 주제를 잡아 교육내용을 기획했습니다. 중간중간 후기를 남기며 교육을 통해 만난 새로운 경험과 고민을 나누려고 해요. 그리고 첫 번째 만남, 나름대로 장기적인(!) 이번 인권교육을 시작하며, 활동회원 호야 님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삼성초등학교 4학년 인권교육을 시작하며


-호야 (인권교육 온다 활동회원)




첫 만남


  인권교육에 몇 차례 보조진행으로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진행하게 된 것은 처음이라 무척 떨렸다. 딱히 티내지는 않았지만(?) 첫 차시 전날 기획안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당일, 졸린 눈을 부비며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삼성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그분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지어졌다.(솔직한 당시 심정을 말하자면 한 분 한 분이 정말 예뻐 죽을 것 같았다.) 그들이 마냥 어리고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영혼들이어서 그랬던 것이라기보다는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살아있는 표정이 어린이인 그들에게서가 아니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라 그랬던 것이라고... 꼰꼰함(?)에 대한 나름의 변명을 해본다. 내 안에도 이런 식으로 어린이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한 셈. 앞으로 7차시까지 교육을 진행하며 어린이-성인 혹은 학생-교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고 싶다. 다른 온다 활동가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하면서 좀 더 인권적인, 기억에 남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싶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마주한 것들


  이번에 교육에서 만난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학교가 학생 삶에 어떤 식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첫 차시 교육에서 느낀 것들, 마주한 불편함 등을 살짝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먼저, ‘~해도 돼요?’ 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이는 어린이/청소년 당사자가 늘 어떤 틀 안에서 주어진 일을 수행하고 검사 맡는 역할이었지, 틀을 직접 만들고 내용을 결정한 경험이 없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에 대해서 교사에게 허락을 구하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는 느낌. 앞으로의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는 어떤 것을 단순히 진행자 편의에 따라 결정해서 학생들에게 틀을 제공하는 것보다 틀 자체를 학생 스스로 논의하여 만드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나와 같은 학급을 맡은 난다의 태도에서 나는 이런 점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물론 진행자의 의견도 물어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것이 단순히 ‘허락을 구하는’ 것에서 그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학생의 의견과 누려 마땅할 권리들이 존중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다음으로는, ‘종’의 존재. 교사가 땡! 하고 울리면 모든 학생이 교사를 바라보게 되는 마성의(?) 종이 학급마다 존재했다. 마치 파블로프의 개를 연상케 하는 이 종은 무척이나 불편한 것이었다. 종을 통한 자극을 가해야 얌전해질 수 있도록 훈육하는 것은 오히려 사육의 영역에 가까운 것이리라. 하지만 나는 유독 에너지가 넘쳐 시끌시끌했던 한 교실에서 어떤 학생이 내게 “선생님, 애들이 시끄러우면 이 종을 치면 돼요.” 라고 말하며 종을 친절하게 건네주는 충격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결코 치지 않고 고이 옆으로 밀쳐 두었다만, 그 순간 나의 표정은 굉장히 복잡미묘했을 것으로 기억한다. 프로그램 설명과 같은 집중이 필요한 시점에 좀 더 들어주는 자세를 취해준다면 좋겠지만, 그게 되지 않는다고 해서 학생들을 동물로 끌어내리고 싶지는 않다. 나의 목소리와 복식호흡을 단련해야 하는 부분일까ㅋㅋㅋ.


  또, 개념어가 초등학생 당사자에게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학생이 내게 ‘권리’가 뭐냐고 물었는데,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나름의 설명을 세 번이나 하면서 내 안에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는 권리 개념을 정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 또 마주하게 될 개념어들이 너무 어렵지는 않은지 검토하면서 그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연습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교라는 공간 자체가 ‘나는 이 프로그램을 완수해야 한다.’ 라는 마인드를 심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이건 내가 아직 인권교육 경험이 부족한 활동가라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제한된 시간 내에 기획안에서 계획했던 것을 수행하는 것이 나의 임무인 양 느끼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시간에 쫓기는 느낌도 받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본인들의 페이스대로 모둠작업을 하는 와중 나는 ‘얼른 끝내야 하는데’ 라며 종종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기획한 내용을 잘 살려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듯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생들의 페이스를 존중하고 생각을 진행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은 인권교육 초보의 융통성, 진행력의 달림에 대한 한탄인지도 모르겠다ㅋㅋㅋ) 

  어쨌거나 단순히 지식 전수와 프로그램 경험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는 ‘인권적인’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남은 만남들을 잘 꾸려나가고 싶다. 부족한 활동가지만 온다 활동가들과 으쌰으쌰 잘 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0^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인권교육 바람곳>은 

온다에서 인권교육 활동 이후,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곳입니다. 

상임활동가, 활동회원들이 함께 씁니다. 


천안참여예산네트워크에서 진행하는 '우리들의 삶속 인권이야기' 인권교육 다녀오다.

새터민을 만나다~


천안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는 천안지역 18개 사회복지기관·단체로 결성되어, 사회복지예산의 균형있는 편성과 복지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2005년부터 권리적 예산분석, 정책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정책제안을 진행하고 있다.

천안 참여예산복지네트워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권리에 기반하여 사회복지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정책을 함께 만드는 권리워크샵과 원탁회를 준비하고 있다. 시민의 삶에서 필요한 정책을 함께 만들고, 시민의 목소리로 직접 권리에 따른 복지정책 보장을 요구하는 ‘사회복지정책 제안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인권교육은 워크샵로 가기전에 인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통해 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인권에 기반한 삶의 접근은 어떤 것인지 쉽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되었다. 2014년에도 장애인, 청소년,아동, 이주여성, 새터민 등 다양한 분들을 찾아가게 되었다.  


오늘은 새터민 분들을 만나뵙고 왔다. '온다'에서도 처음 경험하는 교육이라서 떨림과 설레임으로 달려갔다. 하나원에서 교육받고 나오신지 1달정도 되시는 10명의 분들의 옹기종기 모여앉아계셨다. 넒은 공간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어린이들도 함께 하였다.


첫시작은  '터놓고 말해요~6*6'으로 문을 열었다. 두개의 주사위를 동시에 던져서 해당되는 이야기 주제를 참여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나누는 자리이다. 어린이도 어른들도 즐겁게 참여하는 분위기였다. 어떻게 보면 그냥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다.  


두번째로 '무인도에 간다면..'을 설정하고 자연스럽게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었다. 그 꾸러미 안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생존을 위한 조건과 단순히 먹는 것 뿐만 아니라 여가생활, 문화생활, 자유로운 생각, 함께할 벗 등 이야기도 나왔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어느새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을 훌쩍 지나갔다. 인권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한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것... 그것이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함께하는 이들과 같이 가야한다는것... 그리고 그 조건을 만들어줘야하는 제도적 장치와

틀도 있어야 한다는것.... 


여러번의 교육으로 살짝은 지쳐 보이셨지만 모두가 한국의 생활을 잘 적응하고 싶다는 마음을 이야기하셨고 앞으로 여기서 행복하게 살고싶다고 이야기하셨다. 













- 메달 (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인권교육 바람곳>은 온다에서 인권교육 이후,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곳입니다. 

상임활동가, 활동회원들이 함께 씁니다. 



입구부터 인상적이었다.


한 학년에 한 반씩있는 학교라니! 요즘 도시에 익숙한 사람들은 잘 와 닿지 않는 학교 풍경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00초는 입구를 지나자 마자 아담하게 꾸며진 정원이 나와서 참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120여 명. 학 학년에 한 반씩 20명 정도씩 있는 것이다. 처음 00초에서 교육을 요청 받았을 때는 난감했다. 두개 학년을 묶어서 교육을 해 달라고 했는데 여러가지를 고려 했을때 참 힘든 문제였다. 결국은 2명의 강사가 가서 1개 학년씩 교육을 하기로 한 것이다.


00초에서 3개 학년을 교육을 하고 받은 느낌은 '어? 약간 다른데'라는 것이다. 전에도 초등학교 교육을 갔을 때 느끼는 것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에너지였다. 한 가지 질문만 던져도 수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 에너지. 심지어는 교육을 이어나가기 힘들 정도의 에너지. 초등교육에서는 그들의 에너지와 나의 에너지를 어떻게 일치화 시킬 것인가가 항상 고민이었다.


그런데 00초는 학생들이 너무 열심히 듣는 것이다. 물론 질문에 답도 잘하고 했지만 뭔가 모르게 다른 학교에서 받았던 에너지를 느끼지 못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학교 선생님들과 뭔가 관계가 있는 듯 하다. 전에 갔던 어떤 한 학교는 엄청났다. 인권교육시간에 넘치는 어린이의 에너지가 나를 압도하고 있었다. 교육시간 내내 담임 선생님이 같이 있었지만 어린들에게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인권적인 교실이라고 느꼈다. 그런데 00초에서는 학생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 심지어 내가 강의를 하고 중인데도 -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지적을 하는 것이다. 아마 그래서 내가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한번의 경험으로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다만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그들의 에너지와 나의 에너지가 하나가 되는 기분은 항상 새롭기 때문에....





이세훈 (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인권교육 신청 

http://bit.ly/1nQjojf

안녕하세요~ 인권교육 '온다'입니다! 
인권교육을 요청/문의하고 싶을 때, 
아래 빈 칸을 채워 신청서를 작성하시거나 위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 양식에 맞추어 보내주세요.
'보내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온다의 메일함으로 들어온답니다.
보내주신 교육내용은, 활동가들이 의논하여 교육 여부를 결정합니다.
(매주 월요일은 온다 주간회의를 하는 관계로 월요일 교육이 어렵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필수항목

    •  
    예: 2013년 3월 5일 오전 11:30
    필수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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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교육 신청 안내입니다.  (0) 2014.02.14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우리는 그 동안 쌓여온 인권교육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에 기반을 두는 교육공간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지역에서 인권교육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곳곳에서, 다양한 운동들과 인권교육의 만남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권교육 뿐만 아니라 누구나 와서 인권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차 한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소모임이 어우러지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각자 관심가는 분야로 자유롭게 모일 수 있도록 활동하고 싶습니다. 늘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북적이고 어려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4명의 붙박이 활동가들이 ‘온다’ 상근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온다'의 활동방향과 내용에 공감하고, 함께 인권교육을 펼쳐나갈 활동회원, <쫀득이>들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것보다 앞으로 준비해 가야할 것들이 더 많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여러분들과 함께 채워 나가고 싶습니다.




 온다'의 여행길  (활동 방향)

누구나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열린 인권교육

배우며 발견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권교육

: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 공생을 만들어가는 곳

인권을 바라는 모든 이들과 끊임없이 만나는 곳

인권교육을 통해 인권운동을 확산시키는 곳

 


★ 온다'의 여행 준비물 (활동 및 교육내용)

사회적 약자/소수자 자력화와 인권교육(장애인청소년노동자성소수자 등)

인권옹호자/지지자/시민 인권교육(교사사회복지사공무원활동가 등)

: 생생! 살아있는 교육내용 개발 및 역량강화를 위한 기획사업

찾아가는 인권교육 (동네방네 인권수다방, 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인권여행)

청소년인권활동 및 인권 상담

: 마음 챙기기, 자기성찰 등의 프로그램과 인권교육의 연결고리 마련

: 삶을 나누는 대안공간 마련

 


 인권교육'온다'의 활동회원, '쫀득이'가 되어주세요~

'온다'를 더 알고 싶으시다구요? 지금 '쫀득이'모임에 참여하세요. '쫀득이'는 인권교육'온다'와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하는 이들입니다. '온다'의 활동 속에서 여러 사람, 활동과 쫀득쫀득하게! 엮어주고 연결짓는 역할을 하는 이들입니다. 쫀득이 모임을 통해 만나고, 준비하고,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 인권교육에 관심 있고, 인권교육 활동을 펼쳐나가고 싶은 사람들 누구나, '쫀득이'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인권교육 신청/제안/문의는 이렇게! 

여기를 클릭하세요~

사무실로 전화를 주셔도 좋습니다. 

 


 '온다'에 팍팍! '꿈틀이'가 되어 힘 실어주기 (후원방법)

부족하지만 움츠러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힘으로 작은 정성을 모아모아 인권교육의 터를 일구겠습니다인권교육 온다'에 후원으로 힘을 보태주세요. 은행 자동이체나, CMS를 통해 후원할 수 있습니다. 후원 신청서를 '온다' 메일로 보내주시거나, 전화로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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