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닌 함께 채워 나가는 시간

  - 공립유치원 장애아동인권교육을 다녀와서

 

만나다 ( 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

 

 

  다른 인권교육 단체와의 만남은 늘 새롭고, 나눔의 장이다. 00시 공립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아동인권교육이 그랬다. 세 개의 단체가 모여 공동교안을 마련하고 일정별 역할분담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교육청에서 교육신청을 받아 신청한 기관을 방문하게 되었고, 나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두곳등 세 곳을 다녀왔다. 방문전 교육담당 교사와 교육 참여자와 교육진행시 나누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해 통화하였는데 대체로 강사가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 였다.

그래서 좀더 세부적 질문(실제 교사의 입장과 장애아동 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교사간 소통은 어떠한지등) 에 들어가면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게 된다. 새로 조상된 도시안 공립유치원의 모습은 통합교육을 하기에 물리적 환경은 갖춰져 있다. 그런데 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껐던 점은 장애반,통합반,비장애반간 소통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일까 프로그램 내용중 장애아동입장에서, 교사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나눠서 모둠별 나눔의 시간을 갖자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인권의 첫 출발은 공감이 아닐까 싶다. 나와 다른 어떤 이들의 어려움으로 치부되거나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구조앞에 주저하는 현실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찬찬히 살펴보는 일이 우선이다. 나왔던 내용을 살펴보니 교사의 경우 혼자서 화장실을 제때 못가 교실을 지켜야만 되는 무한책임의 현실, 보호의 이름아래 장애아동 화장실을 투명하게 만들어 수치감을 못 느끼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 현실등 포스트잇에는 교육현장의 숨가뿐 11초가 빼곡이 채워져 있다.

11, 화장실 갈 시간도 낼 수 없는 교사가 물었다.

장애아동을 신경 쓰느라 비장애 아동이 방치되는게 신경 쓰여요

  "장애아동에 대해 이런 시간을 가져 본 건 처음이예요. 서로 너무 바쁘거든요"

 

 장애아동은 신경 쓰이는 존재, 비장애 아동은 방치되는 존재라는 이분법적 접근은 인권의 보편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이다. 학교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아동이 가진 장애를 고려해서 학교의 공간이나 교육방식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차별이 발생했다면 인권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반 조치들이 우선 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통합교육의 이름으로 모양새는 갖추었지만 물리적,내용적,관계적 통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사의 질은 교육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교사의 질이란, 전문가라는 수식이 붙기전 나의 일상을 돌볼 수 있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우리 공간의 일상에서 차별받는 이가 없는지 살피고, 공간을 변화시키고, 그 힘들이 모아져 정부의 정책과 제도를 바꿔내는 활동의 연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될까?

어느 초등교사의 수업 약속처럼 우리가 잠시 놓아버린 교육의 본질적 의미부터 천천히, 함께 나누며 만들어 가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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