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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사진자료

[이 한장의 사진]나는 ☆근마켓에 홀릭중이다.

☆근마켓의 물건들로 한껏 빛을 발한 활동회원 온유의 거실

 

나는 ☆근마켓에 홀릭중이다.

                              

          온유(인권교육 온다 활동회원)

 

                                                                                                         

요즘 나는 ☆근마켓(로컬중고거래앱)에 홀릭중이다.

 

나에게는 필요가 다 한 물건들이, 누군가에게로 가서 귀한 쓰임이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눈을 현혹하는 새로운 물건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 소비가 미덕인양 필요한(?) 물건들을 사들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꼭 필요했는가?"라는 자문을 하게 만드는 자본주의 시대.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는데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며

주변 이웃들과 필요를 나누어

추억이 깃든 물건들의 쓰일곳을 찾아 재사용 하는 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

 

물건을 가지고 간 이웃들의 댓글을 보면 더 신이난다.

감사의 인사부터 새해인사와 축복의 글까지 읽을때마다 미소가 지어진다.

 

며칠전에는 이 ♡근을 통해 우리집 거실 한켠에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졌다.

1인용 소파 두개는 젊은 새댁에게 탁자는 중년의 아저씨에게 화분은 나이 지긋하신 아주머니께 받아왔다.

그동안 모르고 지내던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는 즐거움은 ♡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또다른 재미다.

 

이렇게 가져온 물건들은 우리 집에서 작은 카페로 변신했다.

때탄 소파는 열심히 닦아 아이보리 색을 되찾아주고 선반으로 사용했었다는 검은색 탁자에는 화분을 올려 놓았더니 오랫동안 앉아 있고 싶은 공간이 탄생했다.

 

스파트필름은 원주인인 아주머니가 열심히 가꾸셔서 윤기나는 잎을 가지고 있었는데 잠시 눈길을 안 준 사이에 다 죽어버려서 잎들을 다 잘라내고 새 잎을 살리는 중이다.

잘려진 대 한쪽옆이 굵어지면서 한꺼번에 쫙 하고 펼쳐지는 스파트필름의 잎은 경이로움까지 든다.

처음에는 저렇게 쭈글거리다 잎을 쭉 펼치면서 어느순간 30센티 정도로 쑥 자라 있다. 반짝반짝 윤이 나는 잎은 꽃보다 아름답다.

들여다 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기하고 예쁜지 모른다.

덕분에 이곳은 군대간 아들의 허전함을 채워주는 우리집의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집안에 안쓰는 물건들이 있다면 미루지말고 당장 사진찍어 올려보시라. 여러분들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는 귀한 경험을 하시게 될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