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우리로 세우다


 

 오늘은 결혼이주여성이 참여하는 인권교육을 진행하였다. 결혼이주여성... 여기서 이주의 사전적 의미는 거주지를 옮겨서 사는것으로 되어 있다. 내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의 이주는 그것은 단순히 새로운 공간으로의 이동뿐 아니라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문화를 바꾸거나 버릴 수 밖에 없는 삶의 큰 변화를 이미 온몸으로 겪고 계신 분들이였다.

 가장 크게 고민한 것은 한국어라는 언어가 가지는 한계에 진행자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나눌 수 있을까 였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언어의 장벽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 그리고 그것에 대해 서로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초반에는 다양한 인권이미지를 준비하여 고르고 그것에 대한 내 생각을 나누는 것, 그리고 실제로 내가 태어나서 현재까지 경험했던 다양한 차별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그림은 제 경험은 아니고요, 제가 시장에서 장을 보다 경험한 거예요. 생선을 파는 할머니가 저같은 사람한테 이게 싸니깐 이걸 사라고 계속 이야기 했어요. 그 사람은 더 비싸고 좋은걸 사고 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할머니가 자꾸 사라고 하니깐 그냥 사더라구요, 그냥 보고 있는 나도 답답했는데 우리같은 나라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싼건만 산다고 생각하나봐요.”


버스를 탔는데 아저씨가 내가 한국말을 못하고 차비를 모르는지 알았나봐요. 돈을 많이 받아서 아니라고 하니깐 맞아, 빨리 타 하면서 반말했어요. 아이들도 있었는데 화가 나서 내리기전에 회사 전화번호를 적었어요. 그리고 그 회사에 전화해서 이야기 했더니 회사사람이 미안하다고 다음부터는 그런일이 없을거라고 약속하더라고요

위의 이야기를 들으며 참여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도 하고 버스회사에 전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가벼운 박수도 나왔다. 꼭 한국에서의 경험이 아니더라도 자라면서 학교교육을 포기했던 이야기, 학교에서의 성적차별이나 외모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친구엄마에게 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랬단다.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우리앞에 놓여있는 수많은 차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성으로, 결혼이주여성으로, 언어로, 문화적 차이로, 피부색으로... 그렇게 늘상 맞닥뜨리는 일상의 차별앞에 흔들렸던 우리라는 든든한 끈으로 어떻게 다시 세울것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였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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