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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인권교육 바람곶

[동네방네 생생수다방] 그들이 아닌 우리 이야기

[동네방네 생생수다방]  그들이 아닌 우리 이야기

 





작년부터의 고민이였다. 일년 열두달중 인권교육의 호황(?)기는 사업계획이 시작되는 4월부터 7, 그리고 못다한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10월에서 11월까지가 교육의 최고치라 할 것이다. 그런 패턴을 두해째 겪으니 뭔가 찾아가고, 제안하여 만들어 가는 교육의 방식을 고민하다 동네방네 인권수다방을 기획하게 되었다. 2014년에 진행된 인권수다방은 실제 인권교육에는 관심이 있으나 예산등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기관이나 모임을 찾아 일회성 교육이 아닌 3~4회기 교육을 진행하였고 그 진행내용중 사회적 소수자로 불리는 강사진이 생생토크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정해놓은 기획틀에 생생토크 강사진을 넣다보니 하나의 정해진 틀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를 넘고자 2015년은 차별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교육전 생생강사단을 모집하여 3차례의 워크샾으로 온다와 생생강사단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생생강사단은 여성,성소수자,장애,이주여성,대학거부운동 활동가로 구성되었으며 워크샾을 진행하는 동안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서로 엮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두차례이상 만났지만 여전히 존재했던 어색함을 딕싯이라는 카드게임으로 조금씩 녹여내며 서로의 이야기 실타래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해는 무지에서 시작되고, 이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는 글을 다시 음미하며, 겉표지로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생생수다방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음을 기대해 본다.


만나다(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