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만나는 인권‘이라는 주제로 경기도 민주시민교육 '그림책으로 만나는 신박한 인권세상' 세번째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교육은 어린이도서연구회의 최은희 강사님이 진행해 주셨는데요, 어린이만을 위한 동화책에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의 의미를 톺아 보고 장애, 차별, 성평등과 편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화책을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교육내용 중에 나누고싶은 부분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좋은 그림책이란?

 

어린이의 욕구가 담긴 책인가

사회변화를 잘 담아냈는가

바람직한 가치를 담아냈는가

아이들이 보고 재미있고 즐거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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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4일 은평구 아동권리 강사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여자들과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의 소개와 강사단에 지원한 동기를 들으며 아동에 대한 관심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20회기라는 짧지 않은 기간에 강사양성과정에서 서로가 배움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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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을 만난 교육, 교육을 만난 인권

-00지역 인권실천교사 직무연수를 다녀오다.

 

 

그린(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작년 한해를 마무리할 때 쯤 거리상 먼 지역에서 교육문의가 왔다. 교사대상의 인권교육 직무연수 중 ‘학교인권교육의 실제와 방법’ 관련 주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도지역교육청이 기획한 연수였다.

코로나19로 교육이 거의 진행되지 못했던 작년 학교는 어떤 상황인지, 교사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조금 멀긴했지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교육진행상 몇 번의 협의를 거치던 중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 단계로 변하여 교육진행 날짜 며칠을 앞두고 진행하지 못했다.

2021년을 맞이하며 작년에 못했던 교육을 이어 해보자는 연락이 다시 왔다. 이번에는 작년의 상황을 고려하여 인권 전반에 관한 교육은 비대면으로 진행하였고 학교인권교육의 실제부분은 현장의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대면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온다가 진행했던 학교인권교육에 대한 사례와 고민지점 그리고 몇가지 제언의 내용을 담아서 먼 거리 여행을 떠났다. 오랜만에 진행하는 교사 인권교육에 설레임 반 기대감 반도 함께 기차에 몸을 실었다.

교육을 준비하며 1시간 40분 안에 초중고 교사와 특수교사까지 아우르는 내용을 기획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현장 참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초등학교 교육을 중심으로 이야기드릴 수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하고 교육을 진행했다.

총 2회기 진행에 첫날은 교사 25명, 둘째 날은 50명 정도 참여했다. 대부분 초등학교 교사였고 인권과 인권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인권을 만난 교육, 교육을 만난 인권’

이번 교육에 담아간 주제다. 인권과 교육이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학교 일상과 교실살이에 녹아지기를 바랐다. 선생님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선생님들은 포스트잇에 한자 한자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적어주셨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인권교육을 할 방법을 알고싶어요.’

‘교과수업과 연계할 수 있는 인권교육 내용을 알고싶어요’

‘인권교육의 다양한 사례를 듣고싶어요’

‘인권을 강조하다보면 아이들이 자기주장만 하지 않을까요?’

‘학생인권을 중시하다보면 교권이 침해되지 않을까요?’

 

선생님들이 쓰신 하나하나가 인권교육을 고민할 때 나누어야할 소중한 이야기들이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오늘 이 시간 모든 것을 다 풀어낼 수는 없었다. 못다 나눈 이야기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기며 인권교육의 중요한 3가지 원칙을 기억하자고 했다.

 

첫 번째는 인권에 대한 교육, 두 번째는 인권을 통한 교육 그리고 세 번째는 인권을 위한 교육이다. 그 중에도 ‘인권을 통한 교육’이 교사들에게 현장에서 더욱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인권교육을 한 양적 시간과 상관없이 교육가가 분명한 원칙으로 가져가야하고 이로부터 다양한 교육 방법이 생기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인권교육이라도 그 과정이 인권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교사연수가 진행된 지역은 현재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 교사 연수가 이후 학생인권조례제정 흐름과 그 너머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한 기초가 되었으면 한다. 어렵지만 인권교사 첫발을 내딛은 교사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드리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온다가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멀지만 에너지가 느껴졌던 그 때의 그 공간의 기운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

 

m.newsmaker.or.kr/news/articleView.html?idxno=11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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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10대들의 생각을 묻다- 나의 sns는 안전할까?] 집담회 후기

 

와플(인권교육 온다 활동회원)

 

 

‘n번방 사태이후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피해 양상을 보면 피의자 중 절반을 10대가 차지한다. 이에 대한 정책 마련을 위해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여성단체연합, 수원여성회는 00대안중학교 학생들과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체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한 의도와 개요를 안내 한 뒤 남, 여 학생 두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먼저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10대들의 생각을 묻다란 설문을 작성하며 성범죄에 관한 이해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자신들이 생각하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키워드를 적고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전 지도를 그려보았다.

 

디지털 성범죄에 관련한 키워드에 대해 내가 참관했던 남학생 그룹은 (가족 여행 중 휴게 화장실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 됐을지 모른다고 했던)누나의 불안함, 랜선, 인터넷, 유포, 범죄와 같은 종류의 단어를 적었다. 디지털 성폭력의 직간접 경험을 묻자 대부분은 애초에 부모님과 약속으로 인터넷 사용이 제한되어 오픈채팅 같은 환경에 접근할 기회가 없다고 답했다. 디지털 성범죄 방지를 위한 안전지도를 그리는 시간에는 더 많은 CCTV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우리나라 가해자가 받는 처벌이 외국보다 약해 보이니 형량을 가중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학생 그룹은 SNS, N번방, 성범죄, 성범죄자 더불어 무서움이나 두려움같은 본인의 정서가 반영된 단어를 적었다.

 

N번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 남학생과 여학생 그룹 모두 내용을 잘 알지 못했고 한 여학생은 환경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낮기에 두려움이 크진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성범죄 관련 키워드를 적으며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정서적 반응은 달랐다. 남학생 그룹은 뉴스에 나온 사건들을 보면 성범죄 피해자는 모두 여성이기에 '안되었다', 불쌍하다는 답변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여학생들이 느끼는 불안은 당연해 보였다.

 

참여자들의 다양한 생각 지형을 드러나게 하는 스펙트럼 토론 시간은 학생들의 생각을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토론주제1: ‘초등학생이 피임교육을 받는 것은 시기상조이다.’그렇다10, 아니다0

초등학생이 피임교육을 받는 것에는 모든 학생이 동의했으나 좀 더 세분화 된 교육 시기에서 의견이 갈렸다. 몇몇 학생은 피임은 어릴 때부터 교육할수록 좋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외에 학생들은 초등학교 고학년(4학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했다. 핸드폰 소지시기가 낮아질수록 문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이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 시기를 묻자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이라고 답했다.

 

토론주제2: ‘술 먹고 밤늦게 다니다가 성폭력을 당하는 건 피해자의 책임이 있다.’그렇다10 아니다0

남학생과 여학생의 응답은 크게 차이가 났다. 여학생은 피해자는 전혀 잘못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0을 표기했고 남학생은 절반정도 5에 가까운 곳에 체크를 했다. 여성이 어느 정도 상황을 제공해 준 게 아니냐는 게 이유였다. ‘나쁜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지만..’이라는 전제를 달며 자신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걸 인식했지만 그럼에도 자연스레 드는 생각을 어쩌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남학생은 애초에 성폭행은 일어나면 안 되고 동의가 없으면 결코 성관계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몇몇 학생이 이 친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표시했던 곳에서 더 낮은 점수로 옮기기도 했다.

 

토론주제3: ‘디지털 성착취 피해자가 청소년이라면 부모에게 꼭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렇다10, 아니다0

대부분의 학생이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다만 알리는 방법에 있어 부모님이 속상할 수 있으니 경찰에 직접 고발하거나, 법적 대리인인 부모님이 어차피 아실 일이니 미리 말씀드리는 게 낫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어떤 학생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이지만 어차피 부모님에 의해 다시 말해질 거라고 했다. 한편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말할수없는 조건에 있는 청소년도 있다는 부분도 함께 이야기하였다.

 

스펙트럼 토론시간은 학생들 간에 의견을 주고받으며 설득되는 과정이 일방적인 교육보다 효과적으로 보였다. 그 중 토론주제2 ‘술 먹고 밤늦게 다니다가 성폭력을 당하는 건 피해자의 책임이 있다.’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여학생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불합리를 내세우는 반면 남학생은 피해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답변에서는 교육이 필요한 지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토론주제3에서 자신의 법적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반드시 부모를 거쳐야 한다는 이야기는 청소년 스스로를 무력한 존재로 인정하는 듯 보였다. 청소년 인권조례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인권향상을 위한 목소리가 나오지만 우리나라는 청소년이 미숙하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내가 본 청소년들은 그들만이 가진 유연함으로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여느 어른보다 나아 보였다.

 

청소년의 범주에서 본다면 디지털 성폭력에 대해 일반학교 학생이 알고 있는 정도도 대안학교 학생들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청소년에서 어른이 되기까진 그다지 멀지 않은 시간이다. 그들이 온전한 어른이 되기 위해 학교는 벽이 아닌 현실과 이어주는 통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청소년들에게 보다 적절하고 현실적인 성교육, 성범죄에 대한 교육과 토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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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노동, 인권, 강사단 그 멀고도 험난한 길...

 

그린그린(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2020. 코로나로 시작해서 코로나로 마무리될 것 같은 어느 날..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되는 만큼 계획했던 교육은 하나둘씩 캘린더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2019년 소중한 인연을 맺었던 지역에서 다시 교육을 진행해 달라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함께할 교육은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단양성과정이었습니다. 인권교육에서도 시기마다 몰리는 교육내용이 있는데 요즘은 다른 교육보다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이 자주 등장합니다. 반가운 소식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우후죽순으로 가지를 뻗어갔던 인권교육 강사단처럼 뭔가 알맹이가 부족한 방향으로 흘러갈까 걱정도 됩니다. 예전과 달리 최근 온다가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꾸준히 고민했던 것도 아니고 잘 진행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다행히 온다 활동 회원 중에 노동조합 쪽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고 있고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분도 계셔서 함께 준비하면 서로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머뭇거리던 마음을 다잡아 주었습니다.

 

주제는 청소년 노동인권이지만 전반적인 인권에 대한 의식과 감수성이 받쳐주지 않으면 다양한 인권 주제가 낱개로 쪼개진 그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교육에서는 각자 떨어진 조각이 하나의 퍼즐로 맞춰가듯 전체 교육과정을 흐름성 있게 배치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진행되었는지는 참여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밖에 없겠지요?

 

 

다음은 00 청소년 노동인권 강사단 기획팀에서 준비한 교육내용입니다. 중간에 코로나 상황으로 조금 변화된 내용도 있습니다.

 

 

기본과정(5)

 

 1강 노동인권교육과 나

 2강 인권과 인간 존엄성

 3강 존엄에서 배제된 존재, 노동자

 4강 존엄에서 배제된 존재, 청소년

 5강 존엄의 자리로 초대하기

 

심화과정(7)

 1강 노동자란 누구인가?

 2강 노동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3강 노동법, 근로기준법 자세히 살펴보기

 4강 최저임금 밥상 차리기

 5강 청소년 노동의 현실

 6강 (노동) 인권교육 의미와 원칙

 7강 (노동) 인권교육 방법론과 실제

 

청소년 노동인권강사단 양성과정.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교육안에는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지식 전달에 머문 인권교육이 아닌 참여자들의 삶을 인권교육에 초대하는 교육을 그려봅니다.

 

‘첫 번째 도대체 인권이란 뭐지?’

‘두 번째 노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거야?’

‘세 번째 그렇다면 노동인권교육에 참여하는 청소년은 누구이고 어떤 존재야?’

‘네 번째 청소년들에게 노동이란 무엇일까?’

‘다섯 번째 교육으로 청소년을 만나는 진행자는 어떠해야 하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이번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날 수 없습니다. 시기 시기 우리에게 찾아오는 질문들은 달라질 것이고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두 달여 동안 함께했던 참여자 분들의 모습이 하나하나 스쳐 지나갑니다..

매번 교육마다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고 서로 배움을 일으켜주셨습니다. 생생한 인권현장 모습을 마주할 때는 세상 앞에 무기력감을 호소하시기도 했고 작지만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기도 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낯선 존재에 대해 서걱거리는 마음도 있고 새로운 시각에 눈을 뜨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강사단이라는 위치가 부담스러운 분들도 계시고 내일이라도 청소년들과 설레는 만남을 갖고 싶기도 합니다.

 

청소년 노동인권강사단.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가 교육을 듣기 전과 후가 달라지셨다고 합니다. 인권의 주인공으로 한 발짝 내딘 강사단 분들을 응원하고 인권교육이 현장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긴 호흡의 교육이 끝나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깜짝 선물에 그 기쁨도 두배 감동도 두배로 다가왔습니다. 서로가 힘든 시기에 함께 배움의 시간을 나누어주신 참여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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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여름(인권교육 온다 활동 회원)

 

 

 

며칠 전에 어린이날이 지났고, 글을 쓰는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뉴스에 어버이날 받고 싶지 않은 선물 1위가 책, 그 뒤로 케이크와 꽃다발, 최신형 핸드폰이라는 기사가 떴다. 반면, 원하는 선물 단연 1위는 용돈, 그 뒤로 전화와 편지, 건강식품과 가전 등이라 한다. 선물을 주고받기는 하지만, 서로 원하는 것에서는 크게 차이가 난다.

 

어린이날의 동상이몽도 비슷한 것 같다. 100년 전쯤 방정환 선생님이 어린이들도 사람답게 대우해야 한다며 만든 어린이날. 부모에겐 아이들에게 무슨 선물을 사주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깊어지는 날이다.

어린이날 나도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사러 마트에 갔다. 장난감 코너에는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아이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장난감 앞에서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어 갈팡질팡 하고,, 선택을 못하는 아이 옆에서 부모는 짜증 난 목소리로 선택을 종용한다. 30분째 망설이는 아이 앞에서 나도 짜증이 나긴 매 한 가지다.. 어쨌든 이 날의 마무리도 선물이다.

 

부모와 자녀가 정말 서로에게 원하는 것은 선물일까? 혹시 선물 말고 정말 원하는 것이 있을까?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는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

코로나 19가 1, 2월에 다행히도 어린이들의 생각을 물어볼 기회가 있었다. 수원지역 다 함께 돌봄 센터 **돌봄센터에서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10여 명의 어린이들을 인권이라는 주제로 만났다. 소중한 나-자기 소개하기, 우리끼리 지켜야 할 약속 정하기, 물건뿐만 아니라 자신과 다른 사람의 신체에 대한 경계 정하기, 내가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 어린이의 놀 권리 등 다양한 주제로 6회기 동안 함께 했다.

 

능실돌봄교실 교육에서 나왔던 이야기

프로그램 중간에 어린이에게 한번 물어보았다. 어른이나 친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과 듣고 싶지 않은 말은 무엇인지? 과연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에게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는 단연 잔소리! 대부분 학생들은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빨리해라는 말도 듣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반대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칭찬, 사랑해, 고마워 라는 말이었다. 어린이들은 부모들이 잘했어라는 칭찬,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에 가장 인색하다고 생각했다.

친구 관계에서는 어떨까? 친구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너가 싫어’, ‘절교해’, ‘너랑 안 놀 거야’, 욕 등 친구 관계를 끝내자는 말이었다. 반대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같이 놀자’, ‘넌 내 친구야’ ‘고마워등이다. 학교에 학원에 바빠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을 테고, 공부보다는 친구와 함께 노는 시간이 더 그리울 것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 아동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들에게 옷이나 먹거리, 주거 등 물질적인 결핍보다는 가족행사, 친구관계, 여가활동 등 사회관계의 결핍이 더 심각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원하는 물건을 예전보다 좀 더 쉽게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가족 사이의 관심이나 친구 사이의 우정을 대체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듯하다.

 

겨울 방학이 지나고 봄에도 한 학기 동안 다함께돌봄센터의 어린이들과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져 여름이 코앞인데도 아직 어린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친구들 사이에, 돌봄 센터 선생님들과 어린이들 사이에, 나와 어린이들 사이에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아 소란스럽고 시끄러워질 것 같다. 아마도 여름이 되면 가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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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인권 워크숍에 참여한 후 : 누군가에게 울림이 있는 교육은...

 

 

여름(인권교육온다 활동회원)

 

 

'놀이와인권' 바깥놀이 장면

아이들의 놀이는 조용한 적이 없다. 항상 시끌벅적하고, 다툼이 많다. 가위바위보 하나를 해도 누가 늦게 냈네, 누가 틀렸네 하며 시시비비를 가리느라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다 놀이에서 빠지는 아이, 눈물을 보이는 아이도 생긴다. 그래서 아이들의 놀이는 시끄럽다. 부모나 어른들은 제발 좀 조용히 좀 놀아라고 말하지만, 조용할 수가 없다. 어른들이 조용히 놀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놀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지난 5, 6월에 <인권교육온다>어린이의 놀권리라는 주제로 3주 동안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위의 이야기는 그때 편해문 선생님이 말한 내용 중 일부를 간략히 정리한 것이다. 그 강연에서 위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 하고 머리가 띵 해졌다. “제발 조용히 좀 놀아라.” “너무 시끄럽게 놀지 마.”라는 말은 내가 아이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무심코 아이에게 던진 말이 사실 놀지 말라고 한 소리였다니, 나는 조금 많이 찔렸다. 어른들도 사람 여럿이 모이면 시끄러운 게 자연스러운 것인데, 어린이라고 다를 게 뭐가 있을까. 그날의 교육은 어린이의 놀이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교육이기도 하지만 나의 태도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어떤 인권 교육이 나에게 울림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경험과 일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을 때가 아닐까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낯설게 느껴질 때, 내 일상을 부끄럽게 또는 내 경험을 숙고하게 만들 때, 당장은 아니더라도 행동을 변화할 수 있게 조그만 씨앗이 가슴에 남겨졌을 때.

 

얼마 전 수원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부모교육을 갔다.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참여하는 교육이었다. 아동의 놀이와 놀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는데, 교육에 참여했던 한 부모님이 소감을 나눠 주셨다.

 

제가 매일 하는 말이 제발 조용히 좀 놀아라 이거든요. 오늘 내용 중에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몸이 아프니까, 아이들 목소리가 너무 시끄럽게 들리는 거예요. 아이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고, 제가 어떤 태도로 대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자신하고 관련이 있는 이야기는 잘 잊히지 않는다. 게다가 일상적인 말과 행동에 전혀 다른 해석이 더해진다면 더욱더 선명하게 기억된다. 교육이 끝나고 내가 늘 하던 말이나 행동이 낯설게 느껴지고 그동안의 생각이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었다면, 많은 지식을 전달받은 교육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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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엉뚱(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서울 어디쯤이었을까? 평소처럼 아스팔트길을 걷다가 깨끗하게 청소된 길 위로, 얇은 잔가지들이 무리지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이게 뭐지? 싶어 위를 보니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에 잔가지 몇 개가 얼기설기 놓여 있었다. 나뭇가지에 아슬아슬 겨우 얹어져 있는 나뭇가지는 기껏해야 10개나 될까? 아스팔트로 떨어진 건 그보다 배는 많아 보인다. 그 때, 어디선가 잔가지를 문 새 한 마리가 나무로 날아온다. 얼기설기 잔가지들 위로 자신이 물고 온 잔가지를 올린다. 그 것 역시 아스팔트로 떨어진다. 매가리 없이 떨어지는 잔가지를 바라보려니 안타까웠다. 떨어진 걸 상관이나 하는지, 마는지 새는 다시 푸드덕 날아가 버렸다. 다른 잔가지를 물어오기 위함인 듯하다. 정돈된 이 도심에서 저토록 일정한 길이와 두께의 잔가지를 가지고 오기위해 얼마나 먼 길을 수고롭게 오갔을까? 그리고, 바닥에 떨어진 게 이렇게나 많은데 왜 주워서 올리지 않고, 다시 새로운 가지를 찾으러 가는 걸까? 새가 미련하게 느껴졌다. 그러다 문득 길 건너 나무 위, 번듯하고 촘촘하게 만든 새집이 보였다. 저 집을 지을 때도 집주인은 샐 수 없이 많은 잔나무 가지를 떨어뜨렸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나 멋진 집을 지었네. 그들만의 삶의 방식인데 내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서툴게 판단해 버린 듯했다. 집 한 채 장만하고 싶어서 아등바등 사는 건 내가 더 한 것 같기도 했다. 시간만 좀 더 있었다면 집 짓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행선지로 향했다.

 

얼마 전 온다는 한 장애인 단체의 의뢰로 장애이해교육 강사단 분들을 참여자로 모시고, 23일 동안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장애인당사자가 반 이상이었다. 참여자분들과 인권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다가, 그들이 장애외의 소수자와는 만날 일이 잘 없었고, 그간 보수교육이나 강사양성 과정에서 또한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책 활동을 넣어서 그간 만나보지 못했던 소수자들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보고자 하였다. 사람책은 덴마크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2000년대 덴마크에서 선보인 이후 전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말 그대로 사람이 하나의 책이 되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 하고, 듣는 이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종이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교류를 하는 것이다. 사람책이 되는 사람들은 사회적 소수자로 타인의 가치기준 때문에 편견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책표지 ( 겉모습 ) 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

 

우리는 성소수자, 청소년, 이주노동자를 사람책으로 초대하였다. 30명 가량 되는 참여자들은 자신이 읽고 싶은 사람책이 있는 세 개의 방으로 나누어 들어가 1시간씩 책과 만난다. 참여자들이 사람책과 만나기 전, 사람책 활동을 소개하면서 ‘(사람)책을 소중히 대하고,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길’ ‘겉모습으로 판단하지 마시길부탁했다.

동 시간에 세 명의 사람책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므로 모든 현장을 보진 못하였지만, 각 방엔 진행팀이 함께 했다. 진행팀이 공유한 현장분위기는 아슬아슬했다. 30~40분의 사람책 이야기가 끝나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는데, 질문이 아닌 판단’, ‘회유’, ‘가르침이 사람책을 향했다. “000하지 않느냐?” “당신들이 000하면 더 좋겠다.” “당신이 어려서(혹은 미성숙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질문자의 태도가 그렇지는 않았지만 몇몇 질문자의 태도로 인해 사람 책이 당황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진행팀도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이후 진행팀 평가에서 사람책 활동 이전에 준비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면 좋았겠다는 의견을 나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평가에서 참여자분들은 사람책 활동에서 가장 깊은 인상은 받았다는 분들이 많았다. 몇몇 참여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람책에 초대되었던 사람책 주인공 분들- 청소년 활동가, 이주민, 성소수자

태어나서 성소수자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기는 처음이었고, 대화를 나눠보니 많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이주노동자들이 경험하는 차별에 주어만 장애인으로 바꾸면 우리(장애인)가 경험하는 차별과 똑같다.”

 

다음날엔 연극 활동을 했다. 참여자들이 장애이해교육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로 만나는 교육참여자가 학교 청소년이었다. 청소년을 교육 대상자가 아닌 사람으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팀별로 몇 개의 청소년 카드를 주고(. 등교를 거부하는 학교 청소년, 시험성적 전교 꼴지 학교 청소년, 학생인권조례 제정운동을 하는 학교 청소년 등 ) 그들이 경험하는 차별이나 편견상황을 짧은 연극으로 꾸며보는 것이었다. 활동형 교육에 참여해 보신 적이 없다는 분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연극을 만드시는지 깜짝 놀랐다.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상황에서 연극발표가 이어졌다.

팀별로 연극을 보여주면 다른 팀에선 어떤 상황인지 유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진행자가 질문한 것은 단 한 가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 청소년당사자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그런데 어떤 상황인지까지는 잘 맞추는데,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웠다. 판단의 말들이 이어졌다.

 

그래도 청소년이 화장을 하면 안 된다.”

선생님은 입장에선 어쩔 수 없다

요즘 교실에 가면 다 저러고 있다.”

 

4~5팀의 연극이 이어질 동안 힘들게, 힘들게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끌어 냈다. 막판이 돼서야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해서 힘들겠네요.”

연애는 할 수 있는 건데 벌점을 받는 건 너무 가혹 한 것 같아요.”

속상했겠네요.”

화가 났겠어요.” …….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집을 짓고 있는 새를 판단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은 것처럼,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걸까? 얼마나 많은 연습이 필요한 걸까? 인권감수성이란 게 거창 할 것 같지만, 그것을 가지기 위해선 가만히 숨죽여 바라봄의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잠시 판단을 멈추고, 가만히 그들의 삶을 바라본다. 그러면 서서히 내가 가진 편견이 걷히고, 그들이 겪고 있는 상황과 감정이 몸으로 흘러들어 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은 그들이 경험하는 그것과 내가 경험하는 그것이 그리 다르지 않음을 찾게 될 지도 모른다.

 

 

“남을 이해하는 건 별것 아닙니다.

오해는 무지에서 비롯되었고 이해는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되죠.

누군가를 알고 이해하게 되면 폭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휴먼라이브러리 창립자. 로니 애버겔-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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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

-화성시청과 함께한 인권교육 소감-

 

그립다(인권교육 온다 활동회원)

 

 

 

오늘 우리 뭐해요!

진짜 피피티 셋팅을 안하셔도 되나요?

연필과 필기도구가 없어도 되나요?

의자만 있고 책상이 없으면 불편할 것 같은데...

 

나는 얼마 전 온다의 의뢰로 화성시청과 함께 장애인시설 및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5월과 6월에 걸쳐 6번의 인권교육을 진행했다. 앞서 제시한 질문은 그때 기관운영자들이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물어본 질문이었다. 그동안 받아왔던 교육방법과 셋팅이 아니어서 운영자들도 불안했나 보다. 사실 나도 약간 걱정이 되긴 했다. 그러나 늘 오늘 교육에서 주인공은 참여자라는 것만 잊지 말자고 생각했다. 참여자들이 충분히 말하게 하는 것, 그런 분위기를 질문과 경청으로 유도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둥글게 셋팅 된 자리에 앉으면서 어떤 남성 참여자는 서로가 한눈에 보이게 앉는 자리가 너무 부담스럽다고 시선을 어디에 둘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다. 같은 기관에서 매일 마주쳤을 동료와 마주 앉아 눈빛을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럽다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모를 일이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감정 카드를 통해 자신의 현재 감정을 읽어내고, 그 감정을 상대와 공유하는 시간으로 첫 시간을 열었다. 그렇게 한 번씩 자기 이야기를 하고 나면 낮선 분위기가 훈훈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음엔 참여 인원을 다섯 그룹 정도로 나누어 구성하고 그룹별로 무릎이 달랑 말랑한 거리만큼 옹기종기 모여 앉게 한다. 그리고 그동안 실천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애매했던 경험이나, 이것만 바뀌어도, 또는 이렇게 한다면, 등의 자유로운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그룹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므로 나는 이 소리들이 너무 좋다. 서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어가면 이 소리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다양하고 생생하다. 그리고 그 중에 그룹별로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 사례를 정해서 참여자 모두와 공유하고 각자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소감을 말하는 것으로 공식 프로그램은 마무리 된다.

 

사실 이런 설명만으로는 이렇게 교육이 될까? 하고 의문을 가질 만큼 간단한 프로그램이지만, 참여자들이 두 시간 동안 열심히 자신들의 이야기와 문제를 함께 나누는 동안, 거기에 있는 참여자 모두는 서로에게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동료가 되기도 하고, 수퍼바이지, 수퍼바이저가 되기도 한다. 잠깐이지만 2시간 동안 어려움을 나누고 끝날 시간이 되면 참여자들은 시간이 너무 빨리 간 것 같다는 소감을 제일 많이 말한다. 이것은 참여자가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말이기도 하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이 프로그램은 중독성이 있다.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공감을 만들어 주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자기표현을 통해 참여자들 스스로가 서로를 조금씩 조금씩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기한 것은 그동안 많은 사람을 교육에서 마주했지만 말하는 톤, 속도, 얼굴표정, 손짓 하나하나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실천현장에서 이 다양함은 불편함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능력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장애인시설 종사자들은 일반적으로 이용자와의 소통에 있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종사자분들은 민감하게 반응하면 여기서 오래 일할 수 없다고 말한다. 금방 지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민감성이 부정적으로 잘못 해석된 것이다.

 

타인에게 민감성을 갖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것이 절대 아니다. 상대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것이다. 나의 소통방식은 다른 사람의 소통방식과 만나서 어떤 에너지를 내고 있는가? 각자가 한 번쯤 고민하고 점검해 봐야 한다. 나는 이것이 존중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다른 방식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릴 것인가? 불편하지만 감수해야 하는 것들, 편하지만 거부해야 하는 것들...

결국 이런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소통으로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함께 부딪히며 살아가야 한다. 누구도 혼자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어서 피할 수도 없다. 그래서 서로를 응원하는 방법을 알아가야 한다. 인권에 대한 민감성은 저절로 높아지지 않는다. 불편하지만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실천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인권교육은 타인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다. 부족한 것을 더 드러내서 성찰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새로운 힘이 된다. ‘온다와 화성시청과 함께한 이 교육은 이렇게 나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주었다. 다음 교육이 기대되는 이유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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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학생인권 톺아보기 토론회

학교에도 인권을! 학생에게 권리를!”


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만나다




201711월에 발족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 경기연대(이하 경기연대)에서 한달전 경기도 학생인권 톺아보기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2018년을 마무리하며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 보며 좀더 학교 현장의 상황을 고민해 보고, 전국최초의 인권조례 제정지역으로 학생인권을 제대로 꼼꼼이 살펴보고자 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몇 년간 경기도학생인권실태조사 연구활동에 참여한 박근덕대표의 학생인권조례와 인권실태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고, 경기연대에서 경기도내 32개 학교의 학교생활인권규정을 무작위표본 조사한 내용을 발표하였고, 전교조경기지부에서는 학교내 학생인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학생인권침해의 기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규정은 정말 필요한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나눴다. 기조발제후 토론자로 아수나로 경남지부 회원의 학생인권침해 현장고발,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의 학교운영위 경험과 고민,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 전국연대에서 학교학생인권규정과 함께 한국사회에서 청소년인권이 보장되고 실현되기 위한 제반과제와 이후 활동의 제안을 나눴다


많은 내용을 함께 나누다 보니 시간에 쫓겨 토론회 참석자와 충분한 토론시간을 가지지 못해 아쉬웠지만 지역에서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실천활동과 학교생활인권규정을 널리 알리는 활동의 필요성을 제안되었다. 몇 년간 멈춰있던 지역내 청소년인권,학생인권의 논의가 시작되었으니 2019년은 토론회때 나왔던 제안들을 온다의 실천활동으로 이어져 가야 겠다.

 

순서

주제

담당

 

전체 진행

촛불청소년 인권법제정 경기연대

집행위원장(변혁당경기도당 대표)권미정

발제 1.

실태조사를 통해 본 학생인권조례

평화인권교육센터 박근덕 대표

2.

경기도내 학교생활인권규정 실태

촛불청소년 인권법제정 경기연대

(인권교육 온다) 만나다

3.

학교에서 필요한 권리

전교조 경기지부 교사 이용석

토론 1.

우리의 인권은 어디에?

아수나로경남지부 이수경

2.

함께 만든 학교생활인권규정 사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안기희

3.

차별과 배제가 없어야 하는 학교

전국제정연대(어린이책시민연대) 변춘희

질의응답

청중질의, 발제자와 토론자 질의토론

 

 

( 추신 : 토론회 자료를 원하느시는 분들은 이메일 발송이 가능하니 원하시는 분들은 연락주시면 보내겠습니다 )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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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7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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