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을 확인하는 시간이 아닌 함께 채워 나가는 시간

  - 공립유치원 장애아동인권교육을 다녀와서

 

만나다 ( 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

 

 

  다른 인권교육 단체와의 만남은 늘 새롭고, 나눔의 장이다. 00시 공립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장애아동인권교육이 그랬다. 세 개의 단체가 모여 공동교안을 마련하고 일정별 역할분담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교육청에서 교육신청을 받아 신청한 기관을 방문하게 되었고, 나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두곳등 세 곳을 다녀왔다. 방문전 교육담당 교사와 교육 참여자와 교육진행시 나누었으면 하는 내용에 대해 통화하였는데 대체로 강사가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 였다.

그래서 좀더 세부적 질문(실제 교사의 입장과 장애아동 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교사간 소통은 어떠한지등) 에 들어가면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게 된다. 새로 조상된 도시안 공립유치원의 모습은 통합교육을 하기에 물리적 환경은 갖춰져 있다. 그런데 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크게 느껐던 점은 장애반,통합반,비장애반간 소통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일까 프로그램 내용중 장애아동입장에서, 교사입장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나눠서 모둠별 나눔의 시간을 갖자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다.

 

 

       

 

 

  인권의 첫 출발은 공감이 아닐까 싶다. 나와 다른 어떤 이들의 어려움으로 치부되거나 어쩔 수 없어 보이는 구조앞에 주저하는 현실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찬찬히 살펴보는 일이 우선이다. 나왔던 내용을 살펴보니 교사의 경우 혼자서 화장실을 제때 못가 교실을 지켜야만 되는 무한책임의 현실, 보호의 이름아래 장애아동 화장실을 투명하게 만들어 수치감을 못 느끼는 존재로 만들어 버린 현실등 포스트잇에는 교육현장의 숨가뿐 11초가 빼곡이 채워져 있다.

11, 화장실 갈 시간도 낼 수 없는 교사가 물었다.

장애아동을 신경 쓰느라 비장애 아동이 방치되는게 신경 쓰여요

  "장애아동에 대해 이런 시간을 가져 본 건 처음이예요. 서로 너무 바쁘거든요"

 

 장애아동은 신경 쓰이는 존재, 비장애 아동은 방치되는 존재라는 이분법적 접근은 인권의 보편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이다. 학교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아동이 가진 장애를 고려해서 학교의 공간이나 교육방식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차별이 발생했다면 인권의 보편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제반 조치들이 우선 제공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통합교육의 이름으로 모양새는 갖추었지만 물리적,내용적,관계적 통합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교사의 질은 교육의 질을 뛰어 넘을 수 없다고 한다. 교사의 질이란, 전문가라는 수식이 붙기전 나의 일상을 돌볼 수 있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고, 우리 공간의 일상에서 차별받는 이가 없는지 살피고, 공간을 변화시키고, 그 힘들이 모아져 정부의 정책과 제도를 바꿔내는 활동의 연대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의 변화는 어디서 시작될까?

어느 초등교사의 수업 약속처럼 우리가 잠시 놓아버린 교육의 본질적 의미부터 천천히, 함께 나누며 만들어 가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인권, 우리를 성찰하게 하는 방식

 

                                                

이세훈 ( 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라는 책이 세계적으로 공감을 일으켰다. 불과 30쪽에 불과한 책이 세계인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내용도 단순하다. 나치에 저항해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했던 노인이 자신이 나치에 저항한 것처럼 현대의 돈과 시장의 무례함에 대해 분노하자라고 한다. 근거로 세계인권선언문을 제시하고 있다. 1948년에 만든 불과 30개 조항 선언문을 근거로 현대의 부조리함에 분노하자고 한다.

세계인권선언문은 근대 이성의 반성에서 출발한다. 합리적 이성과 과학 발달이 인류를 크게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두 번의 세계대전과 인류에 의한 인류 학살이었다. 인류가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로 만들어 진 것이 세계인권선이다. 현대 인권은 인류의 보편적 희망을 위해 다시 구성된 것이다.

다양성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더욱 인권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이 규격화되고 삶의 방식까지도 표준을 제시하던 산업사회를 거쳐, 생산방식도 다각화 되고 삶의 기준도 서로 다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시대에 필요한 것이 인권감수성이다. 돈과 시장의 무례함에 분노할 수 있는 근거, 타인에게 일방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을 근거,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근거가 바로 인권이다. 일상에서 인권을 느낄 수 있는 인권감수성이 필요하다. 인권은 사회를 과거로 회기 시키려 하는가 아니면 보다 미래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점이다. 인권을 중심으로 성찰하는 사회는 다시는 사람에게 사람이 사람답지 않은 짓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될 것이다. 최소한.

 

인권교육의 필요성


인권이 성찰의 계기를 만든다면 무엇이 인권이지를 아는 것이 첫 걸음이다. 그래서 인권교육 자체가 인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인권이 사람의 권리인데 권리에서 소외된 사람이 너무 많다. 인권이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가?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동자, 청소년, 아동, 노인, 저소득자 등 셀 수 없이 많다. 이들에겐 인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권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만 필요한 것인가? 한 명의 사람을 설명하려면 여러 층위의 설명이 필요하다. 직장인이면서, 부모이면서, 자식이기도 하고, 누구의 선후배, 누군가의 동료/친구다. 여러 층위가 어떤 때는 인권의 소외자로 다가온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소위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서 소수자가 되기도 하고, 고위직 공무원에 있어도 출신지역으로 인해 소수자가 되기도 한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어느 순간 소수자가 되기 마련인 것이다. 잘 나가는 전문직 여성이 왜 직장일과 가사노동의 이중부담에서 허우적 되고 있는가 말이다.

인권교육은 사회적 소수성이 차별받지 않기 위해 필요한 모든 교육이다. 사회적 소수성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인권교육은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교육이 된다. 인권교육이 누구에게나 필요 하지만 인권교육을 보다 시급한 곳이 있다. 인권은 우선 그런 사람들에게 호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 중 이 글에서는 공무원인권교육과 시민인권교육으로 내용을 한정 하고자 한다.

공무원 인권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인권의 의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헌법 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되어 있다. 국가가 개인의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가지고 있음을 명백히 적시한 것이다. 그리고 인권증진의 보호와 의무가 국가중심에서 개별 도시정부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실제적으로 시민과 직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공무원들에게 무엇이 인권인지를 알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인권교육은 중요하다. 자신의 욕구중 어느 것이 인권에 기반한 욕구인가를 파악해야 한다. 모든 권리가 인권일 수 없다. 자신이 요구하는 권리중 어느 것이 인권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인권을 보장할 의무주체에게 자신의 요구를 당당히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인권교육이 필수적이다.

 

지금, 나의 권리를 외칠때다.


온 나라가 박근혜 게이트로 난리다. 매주 백만 시민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광장의 시민은 내가 선출하지 않은 대통령이 나라의 권한을 사용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 대의민주주의를 선택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우리 권한을 일정하게 위임받은 사람이다. 우리는 우리 권리를 일정하게 대통령에게 위임했는데 결과는 비선이라는 개인에게 국민의 권리를 빼앗긴 것이다.

우린 우리 권리를 되찾아야 한다. 시민의 권리를 위임받기 싫은 대통령은 퇴진하고 시민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를 인권에 기반한 사회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리고있는 가운데 본행사가 끝난 후 행진을 시작하고있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민주시민교육 뭣이 중헌디?

 


메달(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민주시민교육의 열풍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제도(조례제정)화 속 열풍이다.

지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전국적 진보교육감 당선의 물결이 일고나서 (민주)시민교육관련 조례제정바람도 함께 일고 있다. 불어오는 바람 막을 수 는 없을 것이고 이왕이면 제대로 된 바람을 맞고 싶다. 민주시민교육조례제정을 만들어진 곳을 보니 그간 지역에서 흐름을 차근차근 밟아온 곳도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하니까 일단 우리도 한번 만들어보자로 부는 바람도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벌써 민주시민교육조례가 만들어졌다. 수원시도 얼마전 한 시의원이 시민교육조례안을 발의할 계획을 밝혔고 관련시민단체들과 토론회도 열었다.

그 토론회에서 지금의 조례제정 과정을 보며 기대하는 의견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발의를 고민하는 시의원은 왜 시민교육조례를 만들려고 하냐라는 질문에 요즘 사람들이 분리수거도 제대로 안하고 시민의식이 없는 것 같다며 시민교육을 통해 이런 점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변을 했다. 그런데 고민이 들었다. 물론 분리수거에 담긴 문제제기는 는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시민교육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든다. 과연 분리수거를 잘 하는 사람이 민주시민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민주시민이 아닌가? 어떤 사람이 민주적인 사람인 것인가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조차 안 되고 있는 시의원의 안이 과연 의미가 있는 조례안일지 평가가 이어졌다. 발의 시점을 좀 늦추더라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안하는 것보다 낫지. 좋은게 좋은거 아냐?’ 민주시민교육하면 무조건 좋은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 좋은거가 참으로 어렵다. 어떤 것이 좋은 것인지? 누가 좋은 것인지? 인권, 평화, 다문화, 노동 등 좋은 것만 나열하면 좋은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지식적으로 많이 안다고해서 민주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깊은 성찰이 필요한 주제이다.

 


수원지역에서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빛길이라는 모임이 있다. 탄생은 이런 열풍 속에 교육청의 제의로 시작되었지만 교육청의 열풍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열풍에서 미풍으로 전환된 교육청을 등에 업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빛길의 활동을 돌아보건데 함께 보내온 시간만큼 눈에 보이는 활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 지금생각해보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민주시민교육란 것을 함께 이야기해 본 경험이 없었다. 그렇다면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민주시민교육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충분하게 되어야 한다. 사실 빛길 안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차이도 존재한다. 예전에는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 힘들고 답답했다면 지금은 그것도 하나의 민주시민교육의 과정이고 민주주의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민주시민교육에 있어서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주체로 누구를 상정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그들을 민주주의를 물려받을 미래세대로서만 호명된다면 그 한계는 분명하다. 어린이·청소년을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동료시민으로 인정하고 함께 세상을 변화시켜나가자. 그것이 민주시민교육의 본질이다. 마지막으로 빛길코디네이터 역할을 했던 한 청소년운동 활동가의 평가를 공유하면 마무리하려한다.


 



동료 활동가 중 하나가 지금의 민주시민교육은 마치 시멘트 바닥에 씨를 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부에게는 그것이 실험일 수 있지만 씨앗에게는 하나뿐인 생명을 빼앗기는 폭력이다. 씨앗을 시멘트 바닥에 마구 뿌려 싹을 틔워 시멘트에 균열을 내기를 염원하지 말고 그냥 시멘트를 깨부수자. 청소년의 경험을 예비적인 것으로 취급하며 민주주의를 실험하지 말고 지금 여기서 함께 살아가는 동등한 시민이자 교육의 주체로 인정하자. 그게 어떤 모습일지 감이 잘 안 잡힌다면 청소년운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귀를 기울여보는 거다. 특별한 교육을 만들어내지 말고 지금 학교의 비민주적 구조를 파괴-해체하려 노력하자.

 

민주시민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불어넣고 있으며 그것은 누구의 기준으로 짜인 것인지 되짚어보아야 한다. 혹시 그 시민의 범주 안에 어린이·청소년은 없는 게 아닌지?

 

- 수원 민주시민교육협의회 코디 활동을 했던 활동가 평가글 중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서윤기 2017.03.2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시의원 서윤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해주시고....
    더 열심히 활동하시길 빕니다.
    이런 노력이 민주시민 교육의 지평을 넓혀줄 것입니다.

    글 중에 "지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전국적 진보교육감 당선의 물결이 일고나서 (민주)시민교육관련 조례제정바람도 함께 일고 있다"는 말씀은 조금 다릅니다. 민주시민 교육조례의 첫 발의는 서울이고, 2013년입니다. 지방선거 이전이죠...

    응원합니다. ^^*

  2. 인권교육 온다 2018.01.03 09: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체적인 흐름상 민주시민교육 조례의 붐이 그 시기에 일어났음을 표현했는데요~ 오해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정확한 정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깊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2 년전이지만 지금도 생생한 경험이 있다. ㅅ 지역의 한 단위에서 청소년 인권교육을 요청했다. 담당자와 확인해 보니 청소년들이 인권교육을 받고 캠페인 활동을 하는 것이었는데 2회기 인권교육을 요청했다. 청소년들이 모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많은 참여자의 동기는 '봉사점수'였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청소년 20여 명이 모여서 교육을 진행하는데 정말 등에서 땀이 분수처럼 솟았다. 어느정도 예상을 했기에 참여자 특성을 고려한다고 해서 준비해 갔음에도 정말 '어떤 반응'도 없었다. 심지어 그 방에는 나만이 숨을 쉬고 있는 듯 했다. 거의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핸드폰만 보고 있는 그 상황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그 단체에서 올해도 또 똑같은 포맷의 교육을 요청했다. 갈 마음은 없었지만 그래도 준비했다. 한 번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맘을 먹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 그리고 2회기 교육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쭈볏쭈볏하던 참여자들도 몸이 풀리면서 어느정도 맘도 열고 조금씩 조금씩 교육에 참여하게 됐다. 모둠별 토론시간에는 서로 의견을 주고 받기도 하고 좋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2회기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2년전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참여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구나" 하는 맘이 들었다.


  ㄱ 지역에서 급하게 잡힌 교육이었다. 아는 분이 갑자기 교육을 진행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진행할 수밖에 없는 교육이었다. 교육 참여자들을 보니 얼마전에 내가 진행했던 참여자들과 같았다. 인권교육을 참여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방식이고 봉사 점수까지 똑 같았다. 불과 며칠전에 같은 조건의 교육을 진행했던 나는 대신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또 이번 참여자들은 인권교육을 받기 전에 이미 하루전부터 모여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좀더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전의 교육과 비슷한 연령대였고 비슷한 인원이었고 비슷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뭔가 참여자들이 이야기가 잘나오지 않는다라고 느꼈다. "어, 이상한데... ... 뭔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본인들의 이야기가 잘 나오지 않지"하는 것이 내 교육 내내 받은 느낌 이었다. "비슷한 조건에서 진행했던 ㅅ지역과 왜 ㄱ지역의 교육반응이 이렇게 다르지?" 골똘히 생각해봤다. 물론 많이 차이점이 있게지만 내가 찾은 답은 이거다. ㅅ지역은 청소년들만 교육에 참가했다. 청소년들끼리 몸풀기도 하고 토론하고 서로간 이야기를 나눴다. ㄱ지역은 모둠별로 대학생을 도우미로 두면서 조장 역할을 맡겼다. 그러다 보니 조장 역할을 하는 대학생들이 청소년들의 의견을 조정하거나 혹은 정리(?)했던 것이다.


  교육은 참여자들의 생각을 가감없이 나누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잣대 봤을대 ㅅ지역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거칠더라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면 ㄱ지역의 청소년들은 결과로 나온 이야기는 매끄럽지만 뭔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느낌을 받은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고민이다. 나는 교육에서 참여자들과 생각을 나누고 영향을 주고 받는 진행자인가 아니면 그들의 생각을 정리해주는 사람인가? 오늘도 정신차리면서 교육활동해야 겠구나 생각했다.


이세훈(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온다,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교육에 변화를 만들러 온다.




 

새해는 언제나 야심차다. 생전 하지 않던 일을 하겠다고 결심을 한다. 다이어트를 하겠다, 금연을 하겠다, 공부를 하겠다 등은 새해에 늘 결심하는 일 아닌가? 작심삼일이라도 말이다. 온다도 몇 가지 새해 계획을 세웠다. 그중에 하나가 사회복지 종사자 인권교육이다.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첫 번째 2015년에 가장 많이 간 교육이 시설교육이다. 종사자 교육을 하기도 하고, 거주인이나 이용인 인권교육을 했다. 두 번째는 경기복지재단에서 시설 종사자를 위한 인권교육 가이드가 발간됐기 때문이다. 인권적인 시설 종사자 인권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누고 싶어서 가이드를 집필했던 분들과 시설 종사자 인권교육을 하고 있는 분(인권교육 온다, 경기복지시민연대, 경기장애인인권센터)들을 모아서 몇 번 워크샵을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세상일은 우리 바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몇 번 모임을 하면서 일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유는 시설 종사자 인권교육을 어떻게 인권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참여자들의 진지한 고민 때문이다. ‘종사자 인권교육 가이드북이 나오면 좋은 내용을 잘 배워보자라며 생각했던 것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시설에서 인권교육이 너무 형식화 되었어요.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으니까 1회적으로 그냥 하자라는 식이예요.”

종사자들이 원하는 인권교육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인권적으로 문제가 있냐, 없냐예요. 인권교육이 판결을 내 달라는 거죠.”

시설종사자 처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시설종사자의 노동권을 높이는 문제는 사회구조적 문제예요. 자원을 어디에 어느만큼 쓸 것인가에 대한 문제죠. 이런 문제는 종사자 스스로 나서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종사자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요.”

 

위에 나온 이야기 중 어느 하나도 간단하게 정리하기 어렵고 이를 교육으로 묶어 낸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토론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모인 사람들이 이런 고민을 해보자고 계속 모임을 이어 가고 있다. 처음 가벼운 맘으로 시작했던 일이 커지는 이유다. 그래도 반갑다. 이런 모임이 많아질수록 인권교육이 보다 인권적으로 진행되고 시설 전반이 인권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겠는가!

이제 시작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온다에서는 종사자 인권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종사자 인권교육의 목표는 무엇일까,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까, 방식이나 회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에 대해 토론 결과를 내려고 한다. 그리고 토론 결과를 잘 정리해서 종사자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할 생각이다. 나아가 가능한 시설에 프로그램을 실험해 볼 생각이다. 인권교육이 어떤 점이 시설을 인권적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검토하고 어떤 점이 보강되면 좀 더 인권 감수성을 키울 수 있을지 수정해 볼 생각이다. 새해에 하는 많은 일이 작심삼일이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삼일일망정 작심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온다. 온다도 그런 변화를 만들고 싶다.

 

이세훈(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누구를 위해 인권교육의 종은 울리나?

- 수원 00지역아동센터 교육


 

오늘은 뭐해요?”

오늘 뭐했으면 좋겠어요?”

“ .... 몰라요

 

요즘 고민이 생겼다. 어찌보면 요즘의 고민이라기 보다 인권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참여자들을 만날때부터 시작된 고민일지도 모르겠다.

20161월 강추위가 몰아치던날. 00지역아동센터에 인권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다. 센터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층에서 신나게 노는 소리가 들렸다. 이층 계단을 올라 참여자들을 보며 아주 반가운 듯 한껏 목청을 높여 안녕하세요인사를 건네자 몇몇은 내가 오는걸 알고 있는 표정으로 안녕하세요인사를 건네고, 몇몇은 이 아줌마는 누구냐는 표정으로 슬쩍 고개를 돌렸다. 수십초간 어색어색의 기운이 감돌즈음,

~ 인권교육시간이에요. 하던거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가자는 선생님의 안내에 10명 남짓 참여자들이 우루루~ 방으로 들어선다.

처음엔 나를 바라보고 두줄로 앉길래 우리 동그랗게 얼굴보며 앉으며 어떨까요?” 하자, 순식간에 휘리릭~ 동그랗게 원을 그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었다.

 

오늘은 뭐해요?” 호기심 어린 눈빛의 질문을 들어왔다.

오늘 뭐했으면 좋겠어요?”

“ .... 몰라요

 

작년일이 문득 떠올랐다.

00시 지역아동센터의 여름방학 인권캠프의 인권교육과 수원에 있는 00지역아동센터에서 4회기동안 진행된 인권교육이였다. 두 교육을 진행하며 느꼈던 느낌은 사뭇 달랐는데 인권캠프의 교육은 나름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기획회의를 하며 진행하였던 교육이였고, 4회기 교육은 진행안은 있으나 참여자의 선택과 참여를 열어주고, 지지해 주는 교육으로 진행하는게 계획이였다. 하지만 인권캠프는 너무 놀고 싶은데 이 교육을 끝내야 그나마 놀 수 있다는 인내의 교육이였다면 4회기 교육은 몇 년간 보지 못한 참여자의 즐거운 표정을 보며 마음 한켠에이래도 되나, 우리가 뭘 안해도 되나 끊임없이 질문했던 교육이였다.

뭐야, 그런데 뭐가 문제야. 우리도 나름 고민해서 함께 하면 좋을 내용을 준비했고, 너무 주어진 틀이 있는 것 같아 참여자들의 선택을 우선시 했는데 왜?

그런데 이렇게 인권교육을 교육으로 하는게 맞나?

그렇지. 우리에겐 충분히 경험하거나 누리지 못한 우리의 인권이야기를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풀어나기니 인권교육이지, 뭐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이름이 있나?

그렇지... 인권교육이든 뭐든 제목보다는 그걸 어떻게 참여자들과 호흡하는게 중요한건 알겠는데 마음이 왜 이럴까.

 

다시 00지역아동센터 이야기로 들어가 보자.

나는 진행자로서 주어진 시간과 회기에 맞는 교육진행안을 머리에 입력하고, 참여자에게 오늘 뭐할거예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나는 여러분들을 위해 나름 준비했는데 그래도 여러분의 의견은 물어 볼께요라는 속마음을 가졌다...

“... 몰라요


그렇지. 하루가 24시간이라면 그중 내마음대로 쓰거나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참여자들에게 정답을 생각한 질문을 던지다니.

여전히 나는 좌충우돌중이다. 특히 저학년 아동들과 만날때면 더 좌충우돌이다. 그래도 나는 교육인 듯, 교육아닌 우리 이야기, 인권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 1월에는 2회기에 걸쳐 한시간 남짓 저학년 참여자가 대부분인 만남이였다. 충분하지 않은 시간과 내용에 대한 고민만 남겼나 싶었는데 여름방학 즈음에 센터 이용 아동뿐 아니라 가족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고민만 남기는 교육후기가 되지 않으려면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이어갈지 찬찬히 돌아 볼 시간이 주어졌다.


만나다(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교문을 나서며 뭐지, 이 느낌?

- 안양 00중학교 인권교육을 마치고





작년 11월에는 12월 인권교육을 문의하는 학교 전화가 많았는데 이유인즉 1210일 세게인권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짧고(1시간교육), 굵은(전교생대상) 교육의뢰이기에 나름의 교육원칙인 반별 교육, 일회성 교육의 효과없음에 대해 설명하고 내년에 미리 기획하여 반영해서 의뢰해주십사 안내하곤 했다. 그 즈음 안내를 았던 학교중 유일하게 전학년을 대상으로 교육의뢰를 한 학교가 바로 안양에 있는 00중학교였다.

00중학교 인권교육을 하러 가는날...폭설이 내렸다. 그 폭설을 뚫고 들어간 학교는 몇 년간 지원하는 학생이 줄어 빈교실에 눈에 띄었다. 쏟아지는 눈발속에서 수업시작 종이 치기 직전까지 몇몇의 학생들의 눈사람 굴리기, 눈싸움하는 모습이 정겹기도 했다.





오전에는 1학년, 오후에는 2학년 학생들과 함께 스티커 게임으로 살짝 분위기를 올린후 모둠작업으로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았던 차별을 빙고게임으로 진행하였다. 처음엔 어디까지 써야 할지 망설이던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한칸 한칸 채워나가며 나만의 경험이 아닌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게 되는 집단의 경험임을 확인하며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잠시 쉬는시간을 갖고 공통되게 나왔던 차별의 키워드를 하나씩 적어가기 시작했다.






성적,나이,학년,외모,연애,복장등 그동안 다른 학교에서 나왔던 차별의 키워드들과 별반 차이는 없었으나 그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교실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실제 반별교육과 진행 횟수만큼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 마련도 중요한데 00중학교의 참여자들은 우리의 우려보다 대체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왜 우리는 차별받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자연스레 넘어갔다. 모둠별 생각을 나누며 나만의 문제나 경험이 아닌 때로는 연약,불쌍해서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때로는 미래의 꿈나무라는 이름의 대견한 존재로, 때로는 위험하고 충동적인 두려운 존재로 시시각각 바뀌어 가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 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차별의 속성을 이해하기 위한 ppt자료 정리는 뭔가 지루하거나 재미없을 거라는 낮은 기대감을 응답하라 1988’과 같은 영상활용으로 흥미와 집중을 높였고 인권너머 본부에서 만든 학교인권실태 자료는 공감과 공분을 나눌 수 있었다. 00학교의 교육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였지만 오랜만에 교문밖을 가볍게 걸어 나올 수 있었다.

요즘 학교인권 교육을 다니다 보면 당황스러운 상황을 당하는데 이런 경우다. 진행자를 소개하고 난후 너희 말 안들으면 여기 선생님한테 벌점주라고 할거야.’라는 협작조의 말을 남기고 떠나는 교사부터, 학교방침이라며 교실을 떠나지 않고 지켜보던 교사가 모둠 토론에 참여해 훈시하시거나 떠든다고 학생들을 벌주는 경우, 교실문을 들어갈 때 누구지의 표정으로 인권교육 안내조차 받지 못한 경우등...

인권교육의 출발은 준비한 교육프로그램 이전에 교육 참여자로서 존중받는 일상으로부터 시작됨을 다시한번 곱씹게 된다.  


만나다(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함께 한다는건, 제대로 나누는 것.

- 생생수다방 평가를 마치며

 

 



작년초 상임활동가 회의에서 생생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기획하였고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11월중순 마무리 평가회의를 진행하였다.

일전 온수다를 통해 생생수다방에 참여하는 강사단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워크샾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 오늘은 그후 진행과정과 마무리평가를 정리해 보았다.

3차에 걸친 생생수다방 워크샾을 마무리하고 수원지역내 기관 및 모임 (고등학교, 마을모임, 정신재활센터, 장애인권센터, 청소년단체) 5곳의 신청을 받았다. 선정된 5곳의 기관은 그동안 인권교육으로 만났던 곳이나 인권교육에 대한 기회를 가지고 싶어하는 곳이였다. 기획된 진행안을 바탕으로 1회기는 차이와차별, 2회기는 사람책, 3회기는 차별없는 수원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교육활동을 마치고 생생수다방 강사단이 모였다. 그동안의 활동을 나누고, 더하는 과정에서 이후 채워가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평가를 하면서 주요하게 나왔던 내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 생생수다방 강사로서 걱정되었거나 어려웠던 점으로는

내가 준비되어 있는지’, ‘ 참여자들이 원하는 교육이 아니라 재미없어 하면 어떨까’, ‘장애영역을 대표해서 이야기하는데 과연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소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을 강요당하는데 나의 정체성이 중요할때가 있고 아닐때가 있는데 곱씹는 시간을 정리하는게 힘들었다’,‘신체장애인으로 교육장소로 이동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하나. 진행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나의 삶속에서 차별이 이렇게 많았는데 돌아보지 않았던 것을 다시 재정립되었고, 그런 이야기를 나의 아이들과 나누지 않음을 알게되었어요’,‘ 다양한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는데 나의 차별적 경험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 ‘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없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진행하면서 아쉬웠거나 고민되었던 점으로는,

사람책 강사단 세명이 두 번씩 30~40분이내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았다’ ,‘기획단계부터 강사단이 결합하지 않아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마무리인 3회기가 아쉬웠다’,‘ 3회기가 짧은 듯 하다. 다음엔 좀더 회기를 늘려서 충분히 나누었으면 한다’,‘ 준비과정부터 좀더 짜임새 있게 준비하고 강사비 책정등 예산도 초기에 잘 설명되었으면 한다’, ‘참여기관과의 일정이 들쑥날쑥이여서 다음엔 일정을 미리 정한후 추진하면 좋겠다’,

생생수다방 강사단 워크샾부터 15회기 교육진행, 그리고 전체 평가를 마무리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평가는 무엇을 위한 시간이였을까? 어쩌면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아쉬웠으며,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 나갈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그 이야기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만 끝난다면 생생수다방은 나름 괜챦았던 기획 사업으로만 끝나 버릴 수 있음을 경계해댜 할 것이다.


2014년 인권수다방의 한 꼭지로 생생토크 이름으로 시작된 사람책 강사단이 대상화 되는것에 대한 평가롸 고민이, 2015년 생생수다방에서는 생생수다방 강사단 워크샾과 평가까지의 과정을 가졌다면 2016년 더하고 나누고 채워진 생생수다방의 모습은 생생수다방 강사단과 어떻게 공유하고, 어떻게 함께 준비해 나갈지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만나다(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4회 사회복지 인권실천 열린 워크숍] 

주제: 사회복지종사자의 감정노동과 인권



경기지역 사회복지사분들과 함께하는 사회복지인권실천 네트워크에서 주기적으로 '사회복지 인권 실천 사례 워크숍을 개최합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사회복지 종사자 감정노동과 인권'이라는 주제로 함께했습니다.  







그 동안 들어나지 않았던 사회복지 종사자의 노동권 그 중에서도 감정노동이라는 부분에서 우리가 주요하게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무엇일까 고민해 보는 자리였습니다.

사회복지사 감정노동과 인권 관련해서 한국노동연구소에서 오셔서 강연도해주시고 나머지 시간은 오픈스페이스로 우리의들의 생각을 모아보았습니다.
오픈스페이스라는 형식을 처음 접해봤는데요. 말그대로 열려진 공간을 우리가 하나씩 채워가는 토론 방식입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를 적어서 방을 개설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그 이야기를 모두와 공유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토론 형식에 어떤 이야기 나올까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이야기가 모였습니다.

생각나는 몇가지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사회복지사 감정노동의 실체는 무엇인가?"
"사회복지사 인권과 이용인 인권 어떤것이 우선인가?"
"사회복지사 두려움과 분노앞에 서다.."
"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
....

많은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시간의 제약때문에 실천계획까지는 논의하지
못했지만 이후 사회복지인권실천네트워크에서 사회복지종사자 권리를 확대할수있는 방안을 좀더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만나는 사회복지사도 누군가의 자녀,가족입니다.' 포스터를 만들어 부착하자는 의견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스티커를 붙여주셨습니다.

정성어린 준비가 엿보인 워크숍 자리였습니다. 준비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동네방네 생생수다방]  그들이 아닌 우리 이야기

 





작년부터의 고민이였다. 일년 열두달중 인권교육의 호황(?)기는 사업계획이 시작되는 4월부터 7, 그리고 못다한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10월에서 11월까지가 교육의 최고치라 할 것이다. 그런 패턴을 두해째 겪으니 뭔가 찾아가고, 제안하여 만들어 가는 교육의 방식을 고민하다 동네방네 인권수다방을 기획하게 되었다. 2014년에 진행된 인권수다방은 실제 인권교육에는 관심이 있으나 예산등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기관이나 모임을 찾아 일회성 교육이 아닌 3~4회기 교육을 진행하였고 그 진행내용중 사회적 소수자로 불리는 강사진이 생생토크의 이름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미 정해놓은 기획틀에 생생토크 강사진을 넣다보니 하나의 정해진 틀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 그 한계를 넘고자 2015년은 차별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교육전 생생강사단을 모집하여 3차례의 워크샾으로 온다와 생생강사단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생생강사단은 여성,성소수자,장애,이주여성,대학거부운동 활동가로 구성되었으며 워크샾을 진행하는 동안 나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서로 엮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두차례이상 만났지만 여전히 존재했던 어색함을 딕싯이라는 카드게임으로 조금씩 녹여내며 서로의 이야기 실타래로 이어질 수 있었다.

오해는 무지에서 시작되고, 이해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는 글을 다시 음미하며, 겉표지로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는 과정을 통해 생생수다방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로 다시 만날 수 있음을 기대해 본다.


만나다(인권교육 온다 상임활동가)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행궁로 28 2층 ✭Tel 031)548-2105 ✭Fax 031)231-4395 ✭E-Mail hreonda@gmail.com ✭후원계좌 농협 351-0688-2820-93 [인권교육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