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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사진자료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요~

그림을 입체적으로 그리는 당시의 화풍때문에 실제로보면 조각처럼 느껴지는 베드로 성당의 화려한 천장화

우리부부와 친구네 부부와 함께 떠난 부부동반 이탈리아 여행~
우리부부와 친구 셋은 원래 오랜 친구였지만 친구의 신랑은 사람이 좋아서 덤으로 끼워줬다.
친구네는 이탈리아 여행이 3번째라 추진하기 미안했지만 내가 안가봐서 가고싶다하니 같이 가준다. 역시 좋은 친구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늘 답이다~
다들 몸이 메어있는 직장인이라 금요일 밤에 출발해서 다음주 토요일 밤에  들어오는 9일로 이탈리아 도시들을 도는 패키지 여행을 하기로 했다. 예약하고 계획하는 것이 귀찮은 우리는 그냥 생각없이 따라다니는 것이 힐링이라 생각했는데
6시반에 조식을 먹고 8시부터 관광지를 돌아다니다 저녁에 들아와서 쓰러지듯 자는 여행와서도 부지런한 한국식 패키지는 노동에 가까웠다 ㅋㅋ관광지마다 제일 일찍 줄서는 한국 만세~


한식파인 나는 파스타와 피자를 질리도록 먹게되어 음식이 안맞아 아쉬웠지만 도시전체가 멋진 중세의 건물로 되어있는 거리들과 박물관의 화려한 그림과 옷자락 주름까지 세심한 대리석 조각품들. 책과 로마의 휴일 영화에서 보던 콜로세움과 스페인광장,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이탈리아는 역시나 아주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무렇게나 사진을 찍어도 멋진 건물과 기막힌 날씨 덕분에 예쁜 사진이 나오고 색감을 잘 쓰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특성때문인지 그냥 진열대를 찍어도 예쁘다.

색감이 뛰어나서 진열해 둔것들도 그림이 되는 가판대의 모습


한국과 날씨가 비슷하다고 했지만 부츠모양으로 길쭉한 이탈리아는 북부는 초가을 날씨에 쌀쌀했고, 남부는 여름날씨로 화창해서 나시부터 패딩까지 다양한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북적였다.하지만 경제순위 7위인 이탈리아는 국민들의 삶이 생각보다 여유있어 보이지 않았다. 현지에서 살고있는 한국인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한국처럼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있고 조상 잘두어 관광산업으로 돈을 잘번다고 하지만 실제로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한다.

 

잠깐 관광객으로 이탈리아를 경험한 바를 말하자면, 화장실에 갈때마다 1~1.5유로의 돈을 내고 비좁고 줄이긴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고, 식사를 할때 물을 마시는 습관이 있어서 밥먹을때마다 2~3유로를 내고 물을 따로 사먹어야 했다.
기본적인 먹는것과 배출이 다 돈을 써야하니 나는 여기서 산다면 삶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겠다.
가이드는 한국인에 대한 이탈리아인의 태도가 달라진 이야기도 해준다.
코로나 시국에 자막으로 보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서 뜨는 바람에 늘 중국이나 일본인으로 보던 사람들이 한국말을 알아듣고 꼬레안 이냐 관심을 갖는단다. 덕분에 오랫동안 이탈리아에서 살아온 지인들과 이런날도 오는구나 감격했단다~
설명해도 알지 못할것 같아 귀찮아 답도 안했는데 문화의 힘을 실감 했단다.
우리 아들은 오징어 게임이 너무 많은 패러디를 해서 창피했는데 모방이 창조를 낳는다며 자신을 토닥였다는데 ㅋㅋ
오징어게임을 보다 한국을 선망하던 동네 이탈리아 청년이 한국여행을 다녀와서 한국의 화장실과 식당문화를 배워야 한다고 칭찬하고 다니더란다. 우리나라 식당은 반찬이며 리필은 기본인 후한 인심에, 화장실은 전 수원시장이었던 고 심재덕님의 공이 크다. 월드컵 즈음에 우리나라 화장실이 개선되야 한다는 외국인의 조언을 듣고 화장실문화 개선사업을 하고 자신의 집을 똥박물관으로 기증까지 했다. 덕분에 수원의 화장실이 먼저 좋아지기 시작하고 우리나라 전체의 공중 화장실이  달라지는 효과를 가져왔다.이렇게 보이지않는 곳에서 애써준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한국이 살기 좋은나라가 된 것일 것이다. 한식 식당에 갔더니 한국어를 잘하는 방글라데시 직원이 가이드에게 아는체하며 한국이 더 좋은데 왜 이탈리아에 사느냐며 자기는 한국서 살다가 이곳으로 와서 다시 한국가고 싶어도 못간다며 안타까워한다. 역시 다른 나라들은 여행으로는 좋지만 살기는 우리나라가 제일 좋다고 세계 곳곳을 여행해본 친구가 말한다.
나도 동감이다.
좋은 산과 물.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 이 사는곳 우리나라가 제일이다 ㅎㅎ

온다 활동회원 온유님(사진 오른쪽)


여행의 즐거움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으면서도 빨리가서 쉬고싶은 마음이 들때쯤 집에 돌아왔다.
체력이 안따라줘서 며칠을 힘들게 보내면서 건강할때 여행하라는 말을 실감한다.
집떠나면 고생이지만 그래도 여행은 힐링이다.
예전에 유명했던 카피를 인용해 보고 싶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