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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식

안산기억식에 참여한 온다활동회원과 다양한 연대체 사람들

       

온다 상임활동가 와플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기억식에 다녀왔습니다.

유원지에 도착하니 입구 바로 앞쪽엔 세월호 진상규명과 잊지않겠다는 피켓을 든 사람들이 굳건한 방패처럼  서 있었습니다.  맞은편을 보니 커다란 현수막에 '안산시민 의견 무시한 화랑 유원지 세월호 추모시설 건립반대'라고 적혀있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세월호참사 10년의 기록을 발간한 공식기록집 <520번의 금요일>과 <봄을 마주하고 걸었다> 북콘서트에 다녀왔는데요. 생명안전공원을 시민들의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만들기위해 얼마나 지난한 시간을 보냈는지 말씀하신 순범 어머님이 떠올랐습니다. 아직 생명안전공원은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4.16생명안전공원은 드디어 올해 착공을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는 어머니의 날선 목소리가 왜 그럴수밖에 없는지, 끝날때까지 끝나는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한 공간에 간간히 "아, 사람들이 많이 와서 너무 다행이다"라는 소리가 어깨너머로 들렸습니다. 다양한 순서 가운데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0여명의 시민합창단이 부른 노래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로 시작해 '잊지 않을게'까지 연이어 부른 네곡의 노래는 함께 부른 연대의 다짐입니다. 자리로 돌아오는 몇몇 시민들의 눈이 붉게 충혈됐습니다. 훌쩍이는 사람들의 흐느낌이 그곳에 함께 한 모든이들과 304명의 사람들에게 위로로 가닿길 바래봅니다.

'10주기'란 숫자가 주는 의미 때문인지  4월16일이 지나도 여기저기서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기억의 잔상이 최대한 오래 퍼지길 바랍니다. 연결된 기억의 끈이 끊이지 않고 파동을 일으켜 진상규명이 될때까지 함께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