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평화적 진행자 심화과정을 마치며

- 진행자는 누구인지 묻고, 또 묻는다



만나다 (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2월 민주적,평화적 진행자를 위한 입문과정을 마치고,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7월 심화과정을 가졌다. 입문과정이후 처음 만나는 플랭크,하트,슬기샘,현성님부터 활동속에서는 가끔 보지만 하루 6시간을 내리보는 일이 드문 푸하하,상명샘까지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심화과정은 입문과정 참여자의 절반정도 였는데, 마음은 함께하고 싶었지만 3일의 시간을 빼기란 쉽지 않았다. 몇몇분은 입문과정에서 배우고 느꼈던 방법을 직접 적용해 보기도 하고, 교육과정에서 평소에는 잘 안되거나 못했던 환대를 나누기도 했다. 그만큼 입문과정에서 느꼈던 새로움과 아하하고 오는 경험들은 참여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심화과정의 출발은 서로배움, 뭐든지 ok, 좋아좋아, 서로서로를 기억해 내고, 몸과 마음의 경험들을 나누는 시간이였다. 특히, 감정 볼륨과 태풍 부는 섬은 내 안의 감정을 살피고, 타자와 집단속 관계를 나누며, 진행자로서 참여자들의 감정표현과 상황에서 배움의 과정을 어떻게 이끌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태풍 부는 어느날, 태풍을 피해 날아간 낯선 섬과 새 한 마리. 그곳엔 이미 다른 새들의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이미 형성된 집단이나 문화에서 누군가 참여하거나 함께하기를 원한다면 그 집단속 나는, 우리는 어떤 모습이였을까? 반대로 내가 그 집단에 들어간다면 나의 정체성을 버리고 동화되거나 체념하는 몸의 경험은 백마디 말보다 크게 와 닿았다.


 


심화과정이 입문과정보다 다른 느낌은 익숙하지 않거나, 대충 넘어갔던 개념을 불러와서 세분화 시키는 활동이 어려웠다. 시민성이라는 주제로 개념지도를 만드는 작업은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개념지도 만큼이나 어려웠던 단계별 질문법은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해야 하나, 우리의 마음 속 학습된 사회적 패턴, 심리적 구조를 파악하고 익숙한 원리들을 찾아나가며 사회인식을 풍부히 하는 과정이였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런 과정들이 필요할까? 우리의 이슈나 관심사, 또는 충돌되는 의견들을 질문을 가지고 참여자들과 분해할수록 그 안에 잠재되어 있는 언어가 분해가 된다. 조금더 분해하고 분석하다 보면 공통점이 만들어 지고, 공통점속 사회구조의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 그래서 질문이 중요하고, 그 질문을 던지고, 살피고, 정리하는 진행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한가지 확인한건, 내가 그런데라는 단어를 상당히 많이 쓰고 있었다. 아직 그런데가 자연스레 나오긴 하지만 나의 패턴을 확인했으니 변화는 오겠지. 3일동안 몰입과 멍한 상태를 오고 가며 많이 익숙해진 교육활동을 살펴보는 시간이였다. 교육의 느낌만 가지지 않기 위해 심화과정 후속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2월과 7월 교육에서 확인했던 서로배움, 뭐든지 ok, 좋아좋아, 서로서로의 시작이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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