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리포트 01


대학거부 그 후

-졸업장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저자          한지혜, 정열음, 박고형준,

                민다영, 김해솔, 김남미, 공기, 고예솔

펴낸 곳  교육공동체 벗

발행일  2014년 11월 28일

정가          11,000원

쪽수          160쪽

책 크기 145×210mm

ISBN   978-89-6880-014-6 (03330)

분류   사회과학 》 사회학, 교육학




교육공동체 '벗'에서 나온 따끈한 책, <대학거부 그 후>를 소개합니다. 


온다 활동가 '난다'의 글도 실려있다는 사실 ㅎㅎ

온다 사무실로 직접 오시거나 미리 연락주시면 더 쉽게ㅡ 만날 수 있다는 거! 알려드립니다~  

우리 함께 읽어보아요~ 


>> 
2002년, 2008년, 2011년 대학입시거부를 선언했던 여덟 명의 청년들이 선언 이후 자신의 삶과 고민을 풀어 놓았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대학에는 못 갔지만 이렇게 성공했다’라는 식의 성공스토리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의 흔들리는 자기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누구나 같은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지만,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겪게 되는 삶의 조건은 다르다. 굳이 이 여덟 사람의 구질구질한 개인사를 귀 기울여 들어 달라 청하는 것은 이것이 공고한 학벌사회에서 정상의 위치와 자격을 가지지 못한 약자들의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특권을 이미 가진 사람들은 절대 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모두가 대학에 갈 수는 없다. 모두가 높은 곳에 올라설 수는 없다. 누군가는 낮은 곳에서 우리처럼 매일 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여는 글> 중에서)


대학 입시가 생사를 가르는 잔인한 계절, 
대학 졸업장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심은 어떨는지요. 



+ 목차 


유스리포트를 펴내며 ・・・4

등장인물 ・・・8

여는 글 텅 빈 길 위에서 | 김남미 ・・・10


1부 •우리는 어쩌다 20%가 되었나


대학은 자연스럽지 않다 ・・・・・・・・・・・・・・・・・・16

이름 없는 자의 덜 보편적인 삶 | 한지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31

끝나지 않은 대학거부 이야기 | 민다영


2부 •횡설수설한 나날들


졸업장 없이 살 수 있을까 ・・・・・・・・・・・・・・・・・44

초졸로 살아간다는 것 | 고예솔


이런 일 해야 하는 사람 ・・・・・・・・・・・・・・・・・・60

유예된 노동 이야기 | 공기


원하는 건 자유 ・・・・・・・・・・・・・・・・・・・・・・80

직업 활동가와 알바 생활자 사이 | 김해솔


3부 •살아남기 위해서


이 미친 세상 어디에 있더라도 ・・・・・・・・・・・・・・・98

불안을 강요하는 사회에 필요한 우리의 생존법 | 정열음


‘성공’하지 않아도 괜찮아 ・・・・・・・・・・・・・・・・113

내 삶의 대안 찾기 | 박고형준


못난 이대로 살아갈 수 없다면 ・・・・・・・・・・・・・・128

‘그들의 마블’을 끝내기 위한 주문 | 김남미


부록


대학입시거부선언문 ・・・・・・・・・・・・・・・・・・147

대학입시거부로 세상을 바꾸는 투명가방끈 모임의 요구・・・151




출처 : 교육공동체 벗 
http://cafe.daum.net/communebut/n7Fd/227?q=%B4%EB%C7%D0%B0%C5%BA%CE+%B1%D7%C8%C4&re=1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논평]
 '9시 등교'의 취지를 살릴 종합적 대책을 수립하자
 - '9시 등교' 논의의 긍정적 발전을 기대하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을 비롯하여 몇몇 교육감들이 '9시 등교' 도입을 언론 등을 통해 시사하고 있다. 이는 우리 <인권친화적학교+너머 운동본부>가 5월 18일 발표한, '2014 교육감선거, 학생이 원하는 교육정책 설문조사 결과'에서 '9시 등교'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교육감들이 이처럼 학생들의 요구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수 학생들이 지지하는 정책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운동본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초중고등학생 1674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그 중에서 '9시 등교'는 1020명이 꼽아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너무 이른 등교 시간에 대한 학생들의 불만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학교들이 아침에 강제적/반강제적으로 자율학습 또는 보충수업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더 이른 시간으로 당기고 있다. 1교시 수업을 일찍 시작하고 오후에 보충수업을 더 많이 배치하는 '꼼수'를 쓰는 학교들도 있다. 이는 학생들이 좀 더 여유롭게 아침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등교시간을 늦추는 정책은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

이처럼 너무 이른 등교시간은, 결국 학생들에게 더 많은 공부를 시키려는 입시경쟁교육의 슬픈 풍경이다. 등하교시간은 기후나 일출시간,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외국의 경우 등교시간이 이른 경우에는 대부분 하교도 일찍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하루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 자체가 차이가 나는 것이다. 학교의 공식적 교과 수업 외에 보충수업이나 사교육 등을 포함시키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량이 과도하다는 것은 한층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이나 잠을 줄이는 것이 부지런함의 상징이라는 잘못된 편견도 과도한 학습과 이른 등교시간을 조장하고 있다. 잠을 줄이고 이른바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사람들의 건강과 인권, 행복을 해치는 길일 뿐인데도 말이다.

우리는 등교시간을 늦추는 정책이 단지 등교시간만을 바꾸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일각의 지적대로, 단지 등교시간만을 늦추는 것은 하교시간이나 일과를 마치는 시간까지 모두 늦어지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일부 학생들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다. 지역 교육청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까지 합심하여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여가권과 휴식권, 놀고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교육청 차원에서 9시 등교를 추진하더라도, 학교의 강제적 보충수업․방과후 학교나 수업을 증가시켜 운영하는 등의 행태, 학원의 운영 시간 등에 대해서도 개입하고 단속할 필요가 있다.

'2014 교육감선거, 학생이 원하는 교육정책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9시 등교만이 아니라 '휴일 보장', '학생 휴가 제도' 등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시간을 가지게 하라는 요구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의 과도한 경쟁 교육이 학생들의 교육권과 여가권, 건강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는 유엔아동권리위원회의 반복된 지적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현재 '9시 등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논쟁들에 다소의 우려를 표한다. '9시 등교'를 시사한 교육청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9시 등교'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정책을 수립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마치 이것이 일률적으로 9시 이전에는 등교를 시킬 수 없게 하는 정책인 양 공격하는 것은 섣부른 비판이다. 교육감들 역시 여러 의견을 반영하고 여건을 고려하여 정책을 다듬으려 하기 이전에 '9시 등교'를 반복해서 시사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인권을 신장시키고 교육을 개선하는 조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사려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

교총에서는 등교시간이 학교장의 재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를 둘러싼 여건에 따른 재량을 일부 인정하더라도, 등교시간의 범위에 대해 사회적 기준은 필요하다. 우리는 적어도 '9시 등교' 문제에 대한 토론이, 적절한 등교시간의 범위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만들고 기준을 정하는 과정이 되기를 기대한다. 학생들의 여가시간과 과도한 학습의 문제를 토론하는 것으로 나아가면 더욱 좋다. 또한 개별 학교의 등교시간 등을 결정할 때도 학교장의 독단이 아니라 학생․교사․학부모 등의 민주적인 토론과 결정에 따라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9시 등교' 논의는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논의의 결과 역시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사례로 남게 되기를 희망한다.



 
2014년 7월 29일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강원교육연대/ 건강세상네트워크/ 경기학생인권실현을위한네트워크/ 경북교육연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 광주교사실천연대 ‘활’/ 광주노동자교육센터/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인권회의/ 광주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 광주청소년회복센터/ 광주YMCA/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 교육공동체 나다/ 국제앰네스티대학생네트워크/ 군인권센터/ 노동당 청소년위원회/ 노동자연대/ 녹색당/ 대안교육연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동성애자인권연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 문화연대/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양평교육희망네트워크/ 어린이책시민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인권운동사랑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지역본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부설 한국아동청소년인권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진보교육연구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 통합진보당서울시당/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학벌없는사회/ 학생인권을위한인천시민연대/ 학생인권조례제정경남본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희망의우리학교/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논평] 세월호 참사가 교육에 남긴 교훈


- 교육감 선거에 즈음하여 
경쟁교육과의 결별과 학생인권 보장 없이 안전한 학교란 없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한 달 보름의 시간이 흘렀다. 우리는 그동안 세월호에 과적된 탐욕과 부패만큼이나 무거운, 이 나라의 조직적 무책임과 지독한 반인권성을 목도해 왔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단 하나로 돌릴 수 없듯, 참사로부터 우리 사회가 얻어야 할 교훈이 하나로 수렴될 순 없다. 다만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들이 앞 다투어 학생 안전을 책임지겠다 호언장담하는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교육에 남긴 교훈을 환기해본다.

침몰한 세월호는 침몰해버린, 지금도 침몰하고 있는 학교의 모습과 정확히 닮아 있다. 이윤을 위해 각종 안전조치를 삭제해버린 국가의 모습은 입시 효율을 위해 최소한의 학생인권 보장 조치마저 밀어내버린 탐욕의 교육과 겹쳐진다. 심야 학원교습을 제한하는 조례도, 학생인권조례도 불필요한 규제로 공격받고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그나마 있던 안전조치마저 깡그리 무시했던 선박회사는 눈치껏 또는 대놓고 학생인권을 짓밟는 학교의 모습이기도 하다. 올해 우리는 세월호뿐 아니라 순천에서 일어난 교사의 체벌로, 진주 기숙사학교에서 일어난 학생통제형 폭력으로, 그리고 모욕과 절망 끝의 자살로 수많은 학생들을 잃었다. 학생들이 갇힌 채 야간학습을 강요당할 때, 대자보가 찢기고 징계 위협이 뒤따랐을 때, 차별과 모욕으로 휘청거릴 때, 세월호에서처럼 국가는 가해자의 자리에 서 있었다. 이것이 흔히들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그토록 돌아오고 싶었다고 말하는 '웃음꽃 핀 교실'의 현재 모습이다. 비극적 일상을 내버려두는 한, 비극적 참사는 이미 예비되어 있다. 학교는 과연 안전한가.

이번 참사는 희생자들 중 학생들의 비율이 유난히 높았다. 이는 학생들을 권력위계 속에 편제하는 현 교육의 무능함과 체계적 훈육의 잔혹한 결과를 만천하에 드러낸 모습이었다. 입시를 위한 허약한 공부만이 허락되는 사이, 삶에 대한 지혜와 사회에 대한 통찰을 일깨울 '삶을 위한 교육'은 학교로부터 추방당했다. 전문가나 권위자의 지시에 복종하는 태도만을 훈육해오는 사이, 정부와 학교가 지시하는 대로 잠자코 가만히 있기만을 강요당해온 사이, 학생도 교사도 질문하는 힘, 판단하는 힘을 빼앗겨왔다. 희생된 학생들은 '어른들의 말만 믿고 얌전히 기다린 착한 학생들'이 아니라, '권위자의 지시와 통제에 무력화된 학생들'이었던 셈이다. 참사 이후 학생들에게는 애도할 여유도, 애도할 자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교사들의 입과 손발에도 족쇄가 채워졌다. 숨은 붙어 있으되 사회적 생명체로서의 존엄은 빼앗긴 공간, '가만히 있으라'는 통제만 넘실대는 공간, 잘못된 지시와 권위를 의심할 자유를 빼앗긴 공간, 학교는 과연 안전한가.

수학여행을 금지해 학생들의 발을 묶고, 안전 점검과 안전 교육을 아무리 강화한들 비극을 멈출 수는 없다. 이번 세월호 참사가 가르쳐준 교훈은 스스로 판단할 자유, 부당한 지시를 거부할 자유가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지난해 해병대 캠프 참사 역시 학생들에게 원치 않는 캠프를 거부하고 위험한 지시를 거부할 자유가 보장되었다면 피할 수 있던 사고였다. 안전할 자유, 그것의 다른 이름이 학생인권이다. 교육에 의해 목숨을 잃고 상처받는 학생들의 비극적 일상 역시 진정한 학생 안전 대책이라면 학생인권정책을 포함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희생된 학생들에 대한 범사회적 애도가 학생인권에 대한 지지로 화답되어야 할 이유다.


학생인권 정책에 대한 국가의 악의적 훼방을 여러 해 목도해 온 지금, 국가를 향해 다시금 학생인권법을 제정하고 학교를 제대로 감독하라 요구한들 먹힐지 의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국가의 의무를 촉구하는 동시에 스스로 변화를 일굴 자유와 책임이 있다. 경기, 광주, 서울, 전북에서 제정된 학생인권조례는 시민들이 일군 결실 가운데 하나다. 경쟁교육과의 결별과 학생인권 보장 없이 안전한 학교란 없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교육에 알려준 교훈이 교육감 후보들을 검증하고 향후 교육정책을 견인해낼 기준이 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학생·청소년이 아닌 분들을 포함하여 세월호 희생자들 모두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과 생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는 일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2014년 6월 2일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강 원교육연대/ 건강세상네트워크/ 경기학생인권실현을위한네트워크/ 경북교육연대/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관악동작학교운영위원협의회/ 광주교사실천연대 ‘활’/ 광주노동자교육센터/ 광주비정규직센터/ 광주여성노동자회/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인권회의/ 광주청소년인권교육연구회/ 광주청소년회복센터/ 광주YMCA/ 교육공공성실현을위한울산교육연대/ 교육공동체 나다/ 국제앰네스티대학생네트워크/ 군인권센터/ 노동자연대 다함께/ 녹색당+/ 대안교육연대/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한성공회정의평화사제단/ 동성애자인권연대/ 무지개행동 이반스쿨팀/ 문화연대/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불교인권위원회/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서울장애인교육권연대/ 서초강남교육혁신연대/ 시민모임 즐거운교육 상상/ 십대섹슈얼리티인권모임/ 양평교육희망네트워크/ 어린이책시민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인권운동사랑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서울지역본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부설 한국아동청소년인권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진보교육연구소/ 진보신당연대회의 청소년위원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청소년다함께/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 통합진보당서울시당/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학벌없는사회/ 학생인권을위한인천시민연대/ 학생인권조례제정경남본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흥사단교육운동본부/ 희망의우리학교/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인권교육 바람곳>은 온다에서 인권교육 활동 이후, 경험과 느낌을 나누는 곳입니다. 

상임활동가, 활동회원들이 함께 씁니다. 



학생 생활지도아직과 이미 사이?

광주 인권교육 활동가 역량강화과정 청소년인권을 만나다

 

 

   오랜만의 광주행이었다광주시와 광주인권교육센터 활짝의 활동가들이 함께 준비한 <광주 인권교육 활동가 역량강화 과정>의 한 꼭지청소년인권교육으로 초대 받았다이번 과정에 참여하신 분들은 그 동안 인권의 가치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활동가들이자인권교육을 쭉 받으시기도 했고몇 번의 교육진행 경험도 있으신 분들이었다. 2월 초부터 인권교육의 전반적 내용과 의미헌법과 인권역사 속의 인권 등의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었고 소수자/당사자들의 인권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되었던 것은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인권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광주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지역이기도 하고 학생인권 이슈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기대를 갖고, 그 밖에 쟁점이 되고 있는 몇 가지 주제를 뽑아 사례 토론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교육 장소에 도착한 참여자들과 간단한 몸 풀기 게임을 진행한 후모둠을 나누어 자리에 앉았다그리고 생각 트기를 위해 짧게 여는 강연을 진행했다과거의 학교와 요즘 학교의 달라진 것과 달라지지 않은 것을 비교해보며학교 안 구성원들을 통제하는 방식이 대놓고에서폭력과 억압적 구조를 내면화 하는 식으로 미묘하게 변화해온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 생활지도 아직과 이미 사이


   이어서 청소년을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을 살펴보았다때로는 미성숙하고때로는 불쌍하고때로는 두려운 존재로 묘사하고 그려지고 있는 청소년들... 정말 그럴까하는 질문을 품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쟁점들을 얘기해보기로 했다몇몇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이후그 동안 학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시행되던 체벌교문지도과도한 규정 적용그에 따른 각종 징계 등에 대해 학생인권이 멈춰!”라고 외칠 수 있게 되었다그러한 과정 속에서 생활지도를 혁신하라!”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생활지도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로 대하면 좋을지생활지도를 혁신한다는 것이 체벌과 폭력이 있던 자리에 벌점’과 같은 또다른 통제장치가 들어서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지생활 지도라는 말은 괜찮은 건지... 무언가를 넘어서긴 했지만 아직과 이미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것만 같은, 학생 생활지도를 둘러싼 사례들을 보며 모둠 별 토론을 시작했다.

   이번 토론은 월드 카페 토론의 형식을 가져왔는데인권교육을 진행할 때 종종 사용되는 댓글 달기 토론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방법이다모둠 별로 호스트(촉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을 정하고이야기를 시작한다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이야기가 진행되면, ‘촉진자만 남고 나머지 모둠 구성원들이 자리를 옮겨서 다른 주제를 선택할 수 있다촉진자는 앞의 대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새로운 사람들과 간단하게 공유한 후이야기를 이어나간다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사례들을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보면서논의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

 







   위의 네 가지 사례를 가지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 사례 토론을 이어나갔다.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토론이 진행되었지만그럼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신 것 같았다. 그만큼 풍성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학생인권이 던지는 질문들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






   주어진 사례들 중에서 특히 "학생법정시스템"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학생자치법정이 정말 '자치'일까? 자치법정위원회의 구성원은 어떻게 구성되나?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구조인가? 더 나아가, 모든 갈등상황이 나쁜 건 아니다, 평등한 관계와 위치에서 갈등을 잘 마주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공론화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닌데, 마치 모든 문제를 '법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오히려  학교를 법과 규칙(누구의 '법'이고 누구의 '규칙'인가?)이 지배하는 공간으로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그린마일리지제도(상벌점제)'가 문제라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벌점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걸까? 또다른 경쟁을 더 유발하는 건 아닐까? 때리지만 않으면 폭력이 아닌걸까? 


   이렇게 모둠 별 발표를 마무리 하고, '생활지도'라는 것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도 함께 나눴다. 아래는 한 교사가 쓴 글의 일부를 가져온 것이다. 


생활지도, 원문은 “생활 안내(Life guidance)” 

ㅡ 아동중심교육 정신으로 돌아가야


" ‘생활지도’란 말은 원어로는 ‘life guidance’입니다.

원래는 ‘삶의 안내’인데, ‘생활 지도’란 개념으로 변질되었고…


(중략)


life guidance는 “실의에 빠진 아이의 손을 붙잡고 어깨를 두드려주는” 그런 교사의 자세인데, 우리네 학교에서는 실내화 신고 바깥출입 못하게 하는 것이나,  약간이라도 개성을 발휘하는 청소년 학생의 복장을 단속하는 것으로 통용되고 있음에 통탄합니다. 이건 교육이라 할 수 없고, 최고로 좋게 봐서 ‘훈육(discipline)’도 아닙니다. ‘아동학대’라 고백해야 합니다. "

 

- 출처 : [ㅍㅍㅅㅅ 블로그] 생활지도라는 왜곡된 개념, 이성우(초등 교사) 

 

   학생인권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문제행동'인가? 어떤 교육을 지향해야 하는가?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인권교육은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만나는 일상 속의 이야기들에 '마침표'를 찍는 것이 아니라 '물음표'를 그리며, 그 동안 당연하게 여겨지던 여러 규칙/제도/문화를 넘어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학생인권의 길을 함께 제대로 찾아가면 좋겠다. 



- 난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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