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다 소식지 37호] 상생하는 삶은 아름답다.
4월18일. 이름모를 새가 저희집 베란다에 찾아왔어요. 활동회원방에 이름을 물어보니 ‘황조롱이’라네요.
에어컨 실외기 거치대에 까치가 만들고 간 둥지안에 황조롱이 커플은 다섯 알을 낳았고 모두 잘 자라 어엿한 일곱가족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조롱이 소리에 잠이깨고 조롱이가족을 보러가는게 하루 일과였어요. 맑고 초롱한 눈을가진 조롱이들이 엄마아빠가 물어온 참새와 쥐를 먹는 모습을보며 황조롱이가 매과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조롱이들이 저를 볼 때면 제가 그들을 구경하는건지 그들이 저를 구경하는건지 헷갈리기도 했어요.^^ 베란다 창가에 붙어있는 저를 보고 동거인들은 떠날 조롱이보다 남겨질 저를 걱정하더군요. 비인간존재인 조롱이들의 시간은 저와 달랐습니다. 두달이 조금 넘었는데 어느새 어른이된 조롱이들이 떠나고 다시 둥지만 남았습니다. 조롱이들은 놀이터처럼 베란다에 종종 찾아옵니다. 아파트라는 이질적인 공간에서도 어떻게든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고마워요. 흥부는 제비가 쌀도 가져다주었지만 조롱이는 보는것만으로도 배가부르네요. 초롱한 눈망울 보며 여러분도 기운 얻으시길. 어디서든 저마다 지닌 삶의 방식대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온다 주요활동소식]
[온다 세미나]
![]() '사고는 없다' 세미나 첫시간 |
![]() '사고는 없다' 두번째 세미나 |
![]()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세미나 |
1.'사고는 없다'세미나
-피해자의 곁에 선 저자의 경험으로 시작된 이 책은 사고가 사건으로 읽혀야 할 다양한 논리와 근거를 갖춥니다. 10장으로 구성된 챕터를 5장씩 나누어 두번의 세미나를 통해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어쩌지 않아서 생긴 사건을 어쩔수 없는 사고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죽음을 이어오고, 쓸데없는 예산이 낭비되었는지 이야기 하며 함께 분노하고 잘못된 사회구조와 시스템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세미나를 마치고 들었던 소감 중 몇가지 남겨봅니다.
-사람은 사랑하고 제도와 정책은 분노해야한다. 책무성을 처벌로만 보지 말자.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을 지금까지 과정으로 보면 더뎠는데 사회적으로 제도와 책임자를 권력을 중심으로 보호하려는 기류를 넘어서지 못한다.
-사고를 사고아닌 다른 용어를 만드는게 필요하다. 공고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차별이다. 이런부분이 인권과 맞닿아 있던 부분을 그동안 연결해서 보지 않았다. 차별의 문제로 일어나는 사망은 막을 수 있었다. 그러려니 했던 일들을 차별의 문제로 분명하게 보면좋겠다. 한국적 사례들로 만들면 좋겠다.
2.'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온다 활동회원 여름의 추천으로 같이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사적으로 근대에 들어 우정보다 경쟁에 무게가 실리는 현상이 남성의 우정을 터부시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감정은 여성적인것이라는 관념이 남성중심의 가부장사회에 주는 영향력은 여성과 남성모두를 억압하는 기재로 작동합니다. 책속에만 머물지 않고 각자의 삶의 공간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들으며 개인적인것은 정치적이란 구호를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재난, 인권의 존엄을 묻는 시간"집담회]
인권교육센터들에서 주관하는 '재난과 인권 집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재난구호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1부에서는 ‘다중재난의 시대 인권기반 구호활동의 중요성’을 2부에서는 재난공동체에 대한 발제와 발표를 들었습니다. 재난구호 과정에서 소외에 된 존재와 재난구호 과정에서 벌어지는 차별적인 일들은 감춰진 이야기였고, 이주민의 상황은 또 매우 달랐습니다. 가령, 재난이 일어날 때 가장 먼저 챙겨할 물건이 여권이라는 말은 존재부터 증명해야하는 그분들이 처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재난시대를 맞이해 우리는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어떤 공동체를 이야기하기 전에 공동체가 지금 이시대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에 대한 질문과 함께 다양한 공동체들의 연대 가능성, 좋은공동체를 경험한 사례들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노인인권교육후기] '내 나이가 어때서'
[활동가 글]살만한 삶과 살만하지 않은 삶
[활동회원 황해문화기고]노가다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손을 놓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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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연대활동]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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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의날 맞이해
경기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결의회 다녀왔습니다
장애인 등급제 폐지, 장애인 교육권, 탈시설 등 아직 이루지 못한 장애인 기본권을 위해 함께 ‘장애인도 시민이다,이동하는 민주주의’구호를 외쳤습니다.
[기후정의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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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 공공재생에너지확대와 발전노동자 총고용 보장을 위해 531행진버스를 타고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정의로운전환#재생에너지확대#노동자총고용 보장
[연대후기]
모두가 평등한 마라톤을 위해
[온다 살림살이]
[이 한장의 사진]
요가를 통해 새로운 삶의 여정을 준비하는 아샤가 '나는 누구인가'를 읽고 적은 내용입니다. 자세를 완성하는 것과 진짜 나를 찾아가는 경계에 선 고민은 인권교육을 준비하며 겪는 제 어려움과 연결되는거 같아요. 인권교육의 만듬새도 중요하지만 정말 내가 인권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계속 질문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아샤의 사진과 글 함께 감상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