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잘 사용하고 잘 모아본 사람이 효율적으로 사용하듯이 글도 자주 써본 사람이 맛깔 나는 언어 사용으로 읽는 사람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 쓸모 있는 글이 됩니다.
겨우 계획을 잡거나 부탁할 일이 있을 때 짧은 문구도 쓰다 지웠다 붙였다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대의 조건에 맞는 의견을 받을 정도인데~
‘한 장의 사진’ 글 의뢰받았을 때 우유부단함에 거절 대신 제안에 약속해 버렸습니다.
마감이 넉넉하다 급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온다 상임활동가(상드)의 말에 홀 까닥 한 상황 되돌려 생각할 때마다 어이없음에 내 일임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납니다.
그래 평소 꾹꾹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미루지 말고 고마운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 인사를 글로 적어 본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다.
중얼대며 앨범을 살펴보다가 가려진 한 장의 사진을 찾았습니다.
질 좋은 영양식이 준비된 사내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꿀맛 같은 휴식 시간
복지관 옆 테라스는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주어진 의자를 먼저 선점하면 그날은 개선장군처럼 으쓱대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사진 속에 그날도 참 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맑은 바람에 묻어온 초록의 상큼한 공기를 나눠 마시며 각자 한 보따리씩 수다를 풀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결혼생활이 익숙한 신중년 여성들의 직장생활은 휴일이 되면 삼삼오오 모여서 어디라도 떠날 수 있는 여유로운 연륜이 통하는 나이라고 합니다.
이 보편적인 것이 수월하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은 ‘N잡러’ 라 하기도 하고 ‘부캐’ 가 있다고 합니다.
경제적인 큰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본업 외 다양한 활동을 하는 탓에 다니는 곳이 여러 곳이다 보니 속내를 잘 모르면 자유로운 여인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동료들이 선약을 잡고 일정을 정리하고 동의를 얻는 과정에서 저는 빠른 답을 주지 못해서 성미가 급한 사람들에게서 “소심하다.” 라는 말을 듣게 될 때가 있습니다,
“집에 가면 5살짜리 늦둥이가 기다리고 있어,”모양 빠진 변명 하는 모습에 직장 동료들은 한마디씩 거들며 ‘맞다 맞네.’ 박장대소에 큰 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였을까? 사적인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까워진 선배들 이들은
나에게 전문기술과 경험을 섞어서 정이라 불리는 양념을 보태 가르치고 알려주는 사람의 향기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청소 아무나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도 똑같은 마음으로 지원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익혀야 할 일이 많고 어느 정도 숙련이 될 때까지는 힘에 부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일하는 도중 덜컹 몸에 병이 생겨 병원 신세 질 일이 생겨 함께 일하시는 분들께 민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해 보지 않은 일이라서 병이 난 것이다.
“처음은 다 그렇다.” 품어주고 오히려 따뜻한 마음을 보여 주었다.
어려움이 있을 땐 먼저 달려와 말없이 일을 도와주고 처리해 주어, 현재까지 무탈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직장생활에 큰 영향을 준 내 짝지(버럭/은희) 선배에게 ‘한 장의 사진’으로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24년 06월 30일 일요일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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