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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인권교육 바람곶

[동네방네인권수다방 평가] 함께 한다는건, 제대로 나누는 것

함께 한다는건, 제대로 나누는 것.

- 생생수다방 평가를 마치며

 

 



작년초 상임활동가 회의에서 생생수다방이라는 이름으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기획하였고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11월중순 마무리 평가회의를 진행하였다.

일전 온수다를 통해 생생수다방에 참여하는 강사단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워크샾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 오늘은 그후 진행과정과 마무리평가를 정리해 보았다.

3차에 걸친 생생수다방 워크샾을 마무리하고 수원지역내 기관 및 모임 (고등학교, 마을모임, 정신재활센터, 장애인권센터, 청소년단체) 5곳의 신청을 받았다. 선정된 5곳의 기관은 그동안 인권교육으로 만났던 곳이나 인권교육에 대한 기회를 가지고 싶어하는 곳이였다. 기획된 진행안을 바탕으로 1회기는 차이와차별, 2회기는 사람책, 3회기는 차별없는 수원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교육활동을 마치고 생생수다방 강사단이 모였다. 그동안의 활동을 나누고, 더하는 과정에서 이후 채워가야 할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평가를 하면서 주요하게 나왔던 내용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었다.

 




하나. 생생수다방 강사로서 걱정되었거나 어려웠던 점으로는

내가 준비되어 있는지’, ‘ 참여자들이 원하는 교육이 아니라 재미없어 하면 어떨까’, ‘장애영역을 대표해서 이야기하는데 과연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소수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을 강요당하는데 나의 정체성이 중요할때가 있고 아닐때가 있는데 곱씹는 시간을 정리하는게 힘들었다’,‘신체장애인으로 교육장소로 이동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하나. 진행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점으로

나의 삶속에서 차별이 이렇게 많았는데 돌아보지 않았던 것을 다시 재정립되었고, 그런 이야기를 나의 아이들과 나누지 않음을 알게되었어요’,‘ 다양한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좋았는데 나의 차별적 경험이 서로 맞닿아 있다는 것’, ‘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없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진행하면서 아쉬웠거나 고민되었던 점으로는,

사람책 강사단 세명이 두 번씩 30~40분이내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았다’ ,‘기획단계부터 강사단이 결합하지 않아 전체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마무리인 3회기가 아쉬웠다’,‘ 3회기가 짧은 듯 하다. 다음엔 좀더 회기를 늘려서 충분히 나누었으면 한다’,‘ 준비과정부터 좀더 짜임새 있게 준비하고 강사비 책정등 예산도 초기에 잘 설명되었으면 한다’, ‘참여기관과의 일정이 들쑥날쑥이여서 다음엔 일정을 미리 정한후 추진하면 좋겠다’,

생생수다방 강사단 워크샾부터 15회기 교육진행, 그리고 전체 평가를 마무리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평가는 무엇을 위한 시간이였을까? 어쩌면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아쉬웠으며,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 나갈 것인지 이야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그 이야기가 평가를 위한 평가로만 끝난다면 생생수다방은 나름 괜챦았던 기획 사업으로만 끝나 버릴 수 있음을 경계해댜 할 것이다.


2014년 인권수다방의 한 꼭지로 생생토크 이름으로 시작된 사람책 강사단이 대상화 되는것에 대한 평가롸 고민이, 2015년 생생수다방에서는 생생수다방 강사단 워크샾과 평가까지의 과정을 가졌다면 2016년 더하고 나누고 채워진 생생수다방의 모습은 생생수다방 강사단과 어떻게 공유하고, 어떻게 함께 준비해 나갈지부터 시작해 봐야겠다


만나다(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