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사진자료
2022. 2. 28.
[이 한 장의 사진] Y와 들개 가족
Y와 들개가족을 우연히 머문 공터에서 만났습니다. “가까이 오면 물 수도 있어요!” 2주 전부터 시간을 두며 가족과 신뢰를 쌓은 Y의 짧은 외침덕에 저는 어미개의 경계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습니다. 낳은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들을 둔 어미개는 겁을 주는 정도로 짖기만 했지 정말 무례한 사람이 아니고는 해코지할거 같지 않았습니다. 수능을 치르고 육지로 떠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Y는 제주도를 시골이라 부릅니다. 이제 갓 성인이 된 그녀는 사람들이 제주도 하면 바람, 돌, 바다, 해녀등을 떠올린다지만 자신은 들개가 가장 먼저 떠오른대요. 강아지를 시작으로 짧은 시간동안 부쩍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다음날 Y는 누군가의 신고로 들개가족이 유기견센터에 잡혀 갔다고 전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