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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

‘혐오’앞이 문전성시가 된 이유는?

혐오앞이 문전성시가 된 이유는?

 <혐오표현의 실태와 대책> 토론회 참관 후기




 

* 요즘 인권활동 쪽에서는 혐오라는 말이 중요한 화두 중에 하나입니다.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 청소년, 세월호유가족 등 소위 사회적 약자라는 대상을 향한 무차별적인 혐오표현이 거침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우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아래 글은 <혐오표현의 실태와 대책> 토론회에 다녀오신 정우님의 후기 글입니다.

 

지난 128일에 서울대학교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된 <혐오표현의 실태와 대책>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1부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의 양상과 그 사례들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발제는 크게 이주/장애/성소수자/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준비되었고, 토론에서는 혐오와 차별선동이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2부에서는 혐오표현과 차별선동에 대한 법률적인 규제 방안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국제법에서 어떤 경우에 혐오표현을 규제하는 지와 그 방식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이전에는 단순히 혐오표현규제와 처벌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처벌보다는 소수자/당사자를 지지하고, 혐오발언(hate speach)에 대한 대항표현(talking back)을 지원하는 것, 소수자를 자력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부에서 이미 주최측에서 준비한 자리가 꽉 차서 통로와 출입문 뒤까지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다행히 2부는 더 넓은 강의실로 이동하여 진행되었고, 일찍이 전량 소진된 자료집을 추가로 제본해 나눠주기까지 했습니다. 한 분이 농담으로 이렇게 많이 모일 줄 알았으면 토론회가 아니라 집회를 할걸 그랬다.”라고 말하신 것처럼 많은 인원의 참가에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자료집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 홈페이지(http://hrc.snu.ac.kr/information/data.php 발간자료>학술자료)에 올라가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곤고해지는 혐오표현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고 도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정우(인권교육 온다 활동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