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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6. 18.
[황해문학기고]노가다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손을 놓지 않겠다
노가다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손을 놓지 않겠다 온다활동회원 이세훈 ‘노가다.’ 이게 우리를 부르는 이름이다. ‘노가다’라고 언제부터 불렸는지, 왜 그렇게 불렸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를 가리키는 이름은 ‘노가다’다. ‘노가다’에는 건설노동자에 대한 업신여김과 하찮게 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우리는 그런 시선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살아왔다. 건설현장에서 우리는 “어이”, “김씨, 이씨”등으로 불린다. 심지어 우리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불리기도 한다. “거기 덤프, 지게차 여기로 와”라고 하기도 한다. 이것도 부르는 사람이 기분이 좋을 때다. 우리가 일을 조금이라도 잘 못하거나, 우리를 부르는 사람이 기분이 나쁠 때는 “X팔”이라는 욕설을 먼저 듣는다. 우리는 ‘노가다’기 때문이다. 대부분 건설노동자는 일용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