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줌모임

 

<그린>

“삶의 리터러시, 삶을 위한 리터러시란 ‘좋은 삶’을 위한 리터러시입니다. ‘옳음’이라는 이름으로 타자의 삶을 억압하는 리터러시가 아니에요. ‘좋은 삶’을 생각하도록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 삶의 리터러시입니다. 리터러시는 모두를 해방하고 자유롭게 하며, 그 자유로운 사람들이 서로 서로 다리를 놓으면서 그것이 바로 ‘좋은 삶’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

 

그 동안 리터러시를 너무 편협하게 생각해왔다. 문자를 해석하는 것을 넘어 사회현상을 읽어낼 수 있는 역량과 좋은 삶을 구현하기 위한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지금 서 있는 위치에서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를 어떻게 놓을지 고민하며 동시에 나의 삶도 충만해지는 방향을 찾아가보겠다.

 

<여름>

사람들은 '짧게 말해', '결론만 얘기해', '핵심이 뭐야' 하고 종종 이야기 한다. 결론을 내려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그 과정도 길다보니 짧게 줄여 말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정 설명없이 결론만 얘기하기가, 짧게 줄이기가 더 어려워 그만 입을 다물어 버리곤 한다.

 

그런데 이책의 저자 엄기호 씨는 그런 나의 고민에 시원한 결론을 내려줬다.

"하나를 간단하고 명료하게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사람에게 중요한 능력이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인식하는 것"(143쪽)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미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인식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라고, 짧게 말하라고 종용하는 사람들에게 대꾸할 언어가 나에게는 생겼다.

"간단한 건 간단하게, 복잡한 건 복잡하게"

 

<몽당>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차이에 대해 더욱 다가서게 되었습니다.

리터러시가 역사적, 사회적 맥락에서 변화되면서 적절한 의미가 생성되어 왔으며, 결국은 변화되며 자리 잡은 리터러시는 삶을 아는 것에서부터 나아가 앎을 다루는 능력이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앎을 다루는 것에는 우리들이 서로 옳다고 생각하는 앎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앎의 차이를 나누며 끝없는 가지 내리기를 하며 내재화하는 것, 그리고 다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차이를 받아들이는 이 모든 활동들이 리터러시라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차이에 조금, 생각이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제가 하는 일에는 여러 생각들이 모여서 차이를 줄이고 하나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어떤 일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차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이것에 시간을 줄이고 다음을 발견하고 준비하는 것에 집중을 했던 것이죠. 그렇지만, 시간을 충분히 들여 차이를 듣고, 말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바로 말을 걸고, 응답하기를 반복하는 과정이라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지나지 않고는 준비되지않는 다음을 맞게 된다는 것과 그것이 얼마나 큰 혼란을 가져오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유튜브를 틀면 어떤것이든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필요하고, 자기를 정당화해주는 것만 선호하는 현실을 급히 맞이하게 된 우리에게 너무나도 부족했던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뀌는 문화 속에서 서로의 차이를 끝없이 나누면, 필자가 이야기하던, ‘좋은 삶’을 생각하도록 모두를 초대하는 것이 되고, 이는 모두를 해방하고 자유롭게하며, 그 자유로운 사람들이 서로서로 다리를 놓으면서 그것이 바로 ‘좋은 삶’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된다는 것과 이것을 통해 확장된 리터러시가 만들어 질것이란 생각을 해 봅니다. 또한, 저는 다름을 그저 받아들여야 할 때와 그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차이는 뭘까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한 때를 내 삶에서 민감히 알아내는 감수성을 더 키워야겠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기쁘게 이 숙제를 받아안고 함께 풀어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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