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급받지 못하는 노동, 청소년 노동

이를 둘러싼 생각 3가지

 

생각 하나

무한도전은 내가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 본방사수는 못하지만 지난 방송을 꼭꼭 챙겨본다. 최근에 나온 방송분 중에 극한알바편이 있었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이 방송을 본 후 접한 기사제목이 이거였다. [왜 이러세요 <무한도전>, 그거 위법입니다 [주장] 최저임금 위반한 <쩐의 전쟁2>...알바들은 웁니다 2014. 11. 25 오마이 뉴스] 무한도전이 개념방송이긴 하지만 그곳에서도 놓치고 있는 알바를 둘러싼 법적문제와 사회적 편견 등을 다룬 기사였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여전히 우리는 알바라는 위치를 사회적, 법적으로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알바. 얼마 전까지는 아니 지금도 여전히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알바는 그야말로 취급받지 못하는 노동이다. 노동이란 개념이 일하는 것이고 노동자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의 댓가로 임금을 받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청소년 노동도 분명 노동이고 그 청소년은 노동자이건만 우리는 이들을 취급조차 하지 않는 현실이 참 답답하다.

 

생각 둘

2014년도에 몇몇 특성화고에 노동인권교육을 갔었다. 교육 주제는 참 거창하다. 그 짧은 시간에 노동법과 산재교육 등을 해달라고 한다. 가장 첫 번재 고민은 이들에게 노동법을 알려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다. 노동법을 알려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노동법만 알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하는 것이다. 성인 노동자들도 노동법을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노동법을 알아도 내가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도 입도 벙긋 못하는 현실을 뻔히 아는데 청소년들은 다를까? 아니 오히려 청소년이기 때문에 더 힘들지 않을까? 아무리 노동법에 유급휴가가 나와 있지만 개별적으로 청소년들이 사장님에게 유급휴일 달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두 번째 고민은 특성화고에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노동자가 될 것인데 이들은 대부분 노동이나 노동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왜 이들은 자신이 될 노동자에 대해서 자신이 하게 될 노동에 대해서 이렇게 부정적일까? 이렇게 노동과 노동자에 대해 부정적인데 이들이 노동자가 되어서 어떻게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 갈 수 있을까? 하긴 대부분의 성인 노동자들도 노동자로써의 자존감이 있을까?

 

생각 셋

청소년 노동인권 관련된 회의와 교육을 몇 번 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모인 이유가 청소년 노동인권 때문인데 청소년은 혹 청소년 당사자 단체는 거의 만나지 못했다. 분명 청소년 노동인권을 위해 모인 회의고 교육인데 왜 청소년 당사자를 만나기는 이렇게 힘들까? 어떤 운동이든 당사자들이 중요하다는 전제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청소년 당사자들을 만날 수 있을까? 특히 지역에서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활동을 할려고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청소년 당사자들이 주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어떻게 그런 시스템과 사람들을 만나 갈 수 있을까? 고민이다.

 

더 많은 고민을 위해

고민은 많다. 이젠 이런 고민들을 조금씩이라도 풀어보고 싶다. 누구와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할지 막막하기는 하다. 하지만 꼭 이런 고민을 나누고 같이 풀어보고 싶다. 아마 내년에는 조금씩이라도 고민을 풀어 낼 수 있었으면 싶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이 모이고 더 많은 나눔이 모여서 취급받지 못하는 청소년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같이 나누고 싶다.

Posted by 인권교육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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