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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인권교육 바람곶

10월 6일 가을에 불어온, 초등학생 기후정의 직접행동 봄바람...

10월 6일 가을에 불어온, 초등학생 기후정의 직접행동 봄바람...

 

- 여름(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

 

0.

교육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교육은 세상에서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인권교육 2시간으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는 힘들고, 더군다나 행동을 이끌어내기까지는 더더욱 힘들다. 문제점만 강조하다보면 참여자들은 무기력에 빠지기 쉽고, 재미있고 쉽게 접근하려다 보면 피상적으로 겉돌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지 못하고 끝이 난다. 복잡한 세상에 단순한 해결책이란 없다.

 

10월 6일 기후행동 캠페인(사진_이연민)

1. 

인권을 침해당하는 당사자들의 목소리는 과연 인권교육에 제대로 반영될 수는 있을까? 인권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경험은 말로 표현되기도, 개념으로 만들어지기도 어렵다. 목소리를 낼 경로도 없어서 인권을 누릴 주체가 되지 못한다.

 

작년과 올해 온다와 빛길은 초등학생과 함께 하는 기후위기 교육을 계획하면서, 청소년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시민사회가  찾아내고, 지자체와 시의회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작년 겨울(2001), OO학교 기후위기 교육 동안 나왔던 초등학생들의 목소리(글과 편지)를 모아 수원시의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지만, ‘연말이라 바쁘다, 2022년 지방선거가 있어 힘들다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잘 들어주려는 어른은 별로 없다.

 

2.

인권교육은 교육을 진행하는 사람(활동가, 강사)와 교육을 의뢰하는 사람, 그리고 교육 참여자의 삼박자가 잘 맞을 때 비교적 좋은 효과가 난다. 강사와 참여자가가 잘 하고 있어도, 의뢰하는 측(담당자)의 의지가 별로 없으면 '좋은(?) 말 잘 들었습니다'로 끝나곤 한다.

 

올해 청소년 기후위기 교육을 준비하면서, △△학교의 교사들과 사전 간담회를 열었다. 우리의 예상보다 학교 교사의 교육의지가 높았고, 인권교육 후 직접행동도 실천해보고 싶다는 제안도 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106△△초 기후정의 거리행진과 캠페인은 시작되었다.

 

10월 6일 기후행동 캠페인(사진_박한)

 

인권교육온다와 빛길 교육활동가는 기후위기 인권교육을 4회차(8시간)로 수업시간에 진행하고, 학생참여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담은 캠페인 내용을 준비하였다.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과 함께 직접행동을 잘 구성하고 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수원환경련, 다산인권센터는 학생들의 요구서한을 전달받을 수원시 관계자를 섭외하고, 캠페인 제반 사항을 준비하였다.

 

106일 직접행동 당일, 55명의 △△초 학생과 교사,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모여 인계동 곳곳을 돌며 기후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요구안은 수원시로 전달되었다.

 

 

3.

인권교육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내년에는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고, 청소년들이 모여 스스로 직접행동을 기획하며, 청소년들의 광장을 열어 보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다. 수원지역에 작은 바람이 불 수 있을까...

 

<< 지역신문에 실린 초등학생 청소년 기후행동 기사>>

 

http://www.kyeongin.com/main/view.php?key=20221006010000922 

 

`우리가 살아갈 지구 지키자` 어린이들 행진

나는 우리의 작은 실천들 하나하나가 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 6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길거리에 앳되지만 단단한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들..

www.kyeongin.com

 

https://www.news1.kr/photos/view/?5614981 

 

'기후 재난 살 수 없다'

6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시청에서 신영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10.6/뉴스1...

ww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