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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인권교육 바람곶

[인권교육바람곶] 초등학생과 기후위기를 말하다.

초등학생과 기후위기를 말하다.

 

 

여름(인권교육온다 상임활동가) 

 

 

수원에 있는 OO초와 수원민주시민교육협의회빛길의 인연은 깊다. 매년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5-6년째 민주시민교육을 함께 한다.

수원민주시민교육협의회빛길은 수원지역 내에서 민주시민교육을 고민하는 수원YMCA, 수원WCA, 수원여성회, 수원KYC, 경기평화교육센터, 인권교육온다 등의 단체와 단체에 속하지 않지만 민주시민교육에 애정이 많이 개인들이 모였다.

 

작년과 올해 민주시민교육의 주제는 기후위기와 기후정의이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대면교육이 오랫동안 진행되지 못해, 12월에 번갯불에 콩을 볶아 먹듯 어렵사리 일정을 잡고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작년을 거울삼아 봄이 한창일 5월부터 일치감치 교육을 시작했다.

 

빛길 활동가들은 5차시 교육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모임을 하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학생들의 참여를 좀 더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수원시와 수원시의회에 행동을 촉구하는 활동도 기획했지만, 61일 지방선거와 맞물리는 바람에 추진하지는 못했다.

 

5차시 동안 기후위기와 민주주의, 탄소와 탄소발자국, 기후정의와 청소년기후행동, 급식/먹거리와 기후위기, 생태감수성키우기-비인간존재활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다.

 

 

5학년 학생들도 활달하게 토론하고 참여하였다. 너무 위기만 강조하여 오히려 회의감을 주지는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기후위기에 손 놓고 있을 수 없기에 최대한 어렵지 않게, 그리고 공공의 책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했다.

텀블러를 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장바구니를 든다 등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의 진짜 주범이 누구인지 알고, 그러한 국가와 기업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다. 지구 안에 인간만 잘 사는 것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과 함께 살고 함께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우내 지속된 가뭄으로 3월에는 울진삼척에 큰 산불이 일어나고, 5월 비가 오지 않아 열매가 잘 자라지 못하고, 6월에는 며칠 동안 폭우가 거침없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제 폭염의 시대이다. 몸으로 직접 느끼는 날씨 변화가 심상치 않다.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 인류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철저한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자연은 개발하는 것보다 그대로 놔두는 것이 더 이로울 때가 된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여 경제를 일으키는 것보다 자연을 가만 놔둬서 기후위기라는 대재앙을 막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어리석은 삶은 이제 끝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