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은 ‘우리 모두의 문제’ : 인권교육으로 잇다
- 2025년 인권교육활동가 역량강화사업 후기
온다상임활동가 상드
재난은 더 이상 특정 피해 당사자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권 주제가 되었습니다. 올 초 온다에서 2025년 사업을 논의할 때, 우리는 이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인권교육 활동가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해보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수원시 인권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재난을 주제로 한 인권교육활동가 역량강화사업’ 을 하반기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사업을 시작한 필요성은 명확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재난을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시키고,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육을 준비하며 찾아본 기존의 안전교육들은 대부분 '개인의 주의'에 초점을 맞추거나, 재난 이후 '인권 보장'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단편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환경 변화 등으로 재난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된 지금, 우리는 재난 시에도 인권이 침해되지 않고 보장될 수 있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합니다. 인권의 보편성이라는 관점에서, 재난 시 누가, 어떻게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인지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위해 이번 교육은 재난인권의 개념을 익히고, 나아가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교육은 활동가들의 관점을 점검하는 시간과 직접 교육안을 만들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으로 나누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제적인 교육이 되도록 집중했습니다.
청소년, 이주민, 아동 등 다양한 대상을 만나는 교육활동가들이 모인 덕분에, 매 강의마다 재난인권교육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의 "재난인권교육에 대한 고민을 안게 하는 유익한 교육이었다"는 평가를 읽으며, 재난인권교육 역량을 높이는 이 사업을 추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4회의 강의를 듣고 직접 재난인권교육을 기획해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교육활동가 스스로도 재난인권교육의 구체적인 상이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기획안과 PPT를 만드는 것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교육을 진행하고 참여하기도 했던 저조차도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2~3명이 모둠으로 작업하며 서로 기댈 곳이 되어준 덕분에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총 7회에 걸친 교육 후에는 재난 관련 교재를 읽고 줌 세미나도 진행했습니다. 여건상 모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재난과 인권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각자의 고민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재난과 안전, 인권교육으로 잇다’ 교육 사업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온다에서 상임 활동을 시작하며 처음 기획한 사업이었고, 몇 년 동안 혼자 일했던 단체 활동을 벗어나 사람들과 함께 만드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온다가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필요한 주제의 인권교육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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