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 지을 때가 아니에요. 새,사람 함께 살자
여름 (인권교육온다 활동회원)
지난 2025년 9월 11일 서울행정법원은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판결(1심)을 내렸다. 그날 오후 법원 앞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내 생전’에 걸친 싸움에서 처음 이겨본다며 노쇠한 신부님은 엉엉 울었다. 새,사람행진을 준비하고 함께 걸었던 많은 사람들도 엉엉 울었다.
새만금신공항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받았다.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조류충돌 위험을 축소하고, 멸종위기 새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의 보존이나 환경 훼손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모두 문제점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위법성을 법원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었다. 현재 우리나라 공항 15개 중 인천·김포·제주·김해 공항을 빼고는 모두 적자다. 무안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있었음에도 공항을 짓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이 선고가 있기 전, 새,사람행진단은 8월 12일부터 9월 11일까지 한 달 동안 전라도부터 서울까지 걸어오며 새만금신공항 문제를 전국에 알렸다.
이 소송은 사회적인 이익이 있다. 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갯벌에 사는 많은 새와 동식물들이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고, 갯벌이 보존되니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머금을 수 있기에 기후위기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
이 행진은 나에게도 이익이 있다. 행진에 참여하면서 얻은 것은 나의 건강이다. 4일 동안 내리 걸으며, 발바닥과 다리는 단단해졌고, 조금만 계단을 올라도 숨차던 것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비록 발에 물집에 잡혔지만!
지금은 공항 지을 때가 아니다. 새,사람 함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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