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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인권교육 바람곶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고 있을까?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고 있을까?

                                                                                                                              그린(활동회원)

어쩌다보니 스포츠인권 분야에서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2019년 고 최숙현 선수와 빙상계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사건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안에 곪아있던 여러 가지 인권사안들이 터져나왔다. 그 뒤로 학생선수를 포함해서 등록된 선수나 지도자들은 매년 필수적으로 폭력예방교육, 성폭력 성희롱 예방교육 등 포함하여 의무적으로 들어야 할 교육이 있다. 그런데 인권교육은 필수 교육에서는 제외되었다. 단 학교운동부 소속 학생선수들은 다른 법조항이 적용되어 인권교육이 필수 교육으로 되어있다. 그래서 현재 학교운동부에서 그나마 인권교육 의뢰를 하고 있고 나머지 학교 밖 스포츠클럽이나 개인선수들은 제외 대상이다. 비율로 따지면 학교밖 스포츠클럽에서 운동하고 있는 학생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동분야에서는 오래전부터 경기성적 이외에는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다.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최저학력제 도입을 했더니 오히려 운동에 집중할 수 없다며 자퇴를 하는 학생선수도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해서든 운동으로 진학하고 성공해야한다는 한 방향만 봐라보고 있다. 더 나아가 운동만 잘하면 뭘 해도 용서받는 분위기가 있다. 모든 지도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경기성적을 위해서는 혐오발언 쯤은 그냥 넘길 수 있는 거로 보고 있다. 입시경쟁이 스포츠 안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6개월의 경기출전정지 징계는 아마도 고교 야구선수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혐오와 조롱의 구호를 외친 선수들에게 잘못한거 알면 되었지라고 가볍게 넘길수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선수들도 잘못했지만 그 현장에서 제지하지 않고 묵과한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몇몇 사람들 징계 때리고 끝날 일이 아닌데 그렇게 될 것 같다. 그리고 몇 경기 안나가고 시간 좀 지나 잠잠해지면 다시 선수생활이 이어질 것이다. 

여기저기서 민주시민교육, 역사인식교육,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교육이 왜 필요한지 현장에서 성찰하고 느끼지 않는다면 또 하나의 하기 싫은 의무교육이 들어온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일본이 고교야구는 프로야구만큼 유명하고 또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기사에서 보니 일본고교야구의 목표는 스포츠 이전에 교육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한다고 한다.
“학생 야구는 교육의 일환이며(…)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일본 고교야구연맹의 ‘일본학생야구 헌장’ 2조는 학생 야구의 근간을 이렇게 설명한다. 상대팀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언어 행위를 할 경우 심판이 직접 개입을 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 스포츠 인권교육은 신체폭력, 언어폭력 하지 마세요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데 우리가 스포츠를 통해 어떤 가치와 문화를 세워나가야 할지 이야기를 모아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고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 더 나아가 무엇이 배움이고 교육인지 성찰해야한다. 나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볼지 고민을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