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인권교육온다 활동회원)
9월1일 온다에서 00중학교 1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총 4명의 강사가 각각 한 학급씩 맡아 2시간 동안 아동인권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그중 저는 1학년 3반 학생들과 만나 아동인권의 의미와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수업은 그간의 강의처럼 저혼자 준비한 것이 아니었기에 저에게는 더욱 특별한 시간 이었습니다.
수업에 앞서 상드쌤과 오리쌤, 율무쌤, 여름쌤 5명이 서로 맞추기 힘든 시간을 겨우 맞추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정성스럽게 강의안을 완성해 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인권의 핵심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함께 나누고 논의하고 다듬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설렘과 자신감을 안고 교실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어준 우리 쌤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1학년 3반 학생들은 기대 이상으로 뜨겁게 응답해 주었습니다. 고등학생 수업을 가면 관심없는 학생들은 수업시작도 전에 엎드려서 '나는 들을 마음이 없으니 깨우지 말아달라'는 제스처를 온몸으로 하는데 반해, 활달하고 적극적으로 대답하며 수업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주는 3반을 보며 저도 힘이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아이들과 라포형성을 하려는 계획을 잘 짜기도 했는데, 교실안의 중심을 찾아 서있어 달라고 하고 왜 그곳이 중심인지 일일이 인터뷰하며 아이들이 말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내었습니다. 실제로 이 시간이 놀이 같아서 재미있었다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이어진 조별 토의 시간에는 인권카드를 보고 서로의 생각을 경청하며 진지하게 논의에 임해 주었습니다. 함께 공들여 만든 강의안이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만나 교실 안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듯했습니다.
2시간의 수업을 마친 후, 학생들이 직접 포스트잇에 적어 낸 소감에는 진심 어린 마음들이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오늘 수업은 그냥 다 좋았다", "아동인권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권이 중요하다는 것과 존중해야 된다는 걸 알았다", "아동인권에 대해 알게 되어 앞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꿀잼", "유쾌하고 유익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등 솔직하고 생생한 반응들이 힘이 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강의를 하는 이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 수많은 소감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남았던 글귀는 바로 '수업 내용은 너무 다 좋았고 이야기하는 시간 또한 좋았다' 라는 소감이었습니다. 강사님들이 함께 고민해 만든 수업 내용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을 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 함께 아동인권에 대해 논의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던 그 '시간' 자체를 값지게 느껴주었다는 사실에 강사로서 깊은 보람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열정적으로 강의안 제작에 함께해 준 강사님들과 상드쌤, 그리고 밝은 에너지로 수업을 채워준 가림중학교 1학년 3반 학생들에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이번 교육을 계기로 아이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고 서로를 존중하며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삶에 와닿는 유익하고 유쾌한 인권교육을 계속 이어가 보겠습니다.
#인권교육온다 #중등인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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